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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안 말이산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배성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3-12-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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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안군은 지난해부터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해 군의 관광이 획기적인 계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등재 신청할 말이산고분군은 지난 1962년 1월 21일 도항리와 말산리고분군으로 최초 지정(사적 제515호)됐고, 52만5221㎡의 면적에 1000여 기(발굴조사 187기)의 고분이 산재해 있으며, 말갑옷과 철제금은상감환두대도, 미늘쇠, 불꽃무늬토기 등 수많은 유물이 출토됐다.

    특히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출토된 유물이 가야역사 복원에 탁월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말이산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경남의 대표유산으로 부각시켜 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국고대사에서 소외된 가야사를 부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가야유적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말이산고분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함안군과 군민들이 해야 할 일도 산적해 있다.

    지난해 4월 세계문화유산 등재 타당성 연구 용역발주에 이어 올 들어 1월에는 타당성 연구 용역 보고회, 8월 12일엔 문화재청이 현지실사를 한 후 8월 27일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대상지로 결정됐다.

    그러나 현재 고분군 내에 고분의 정확한 수와 위치 등이 파악되지 않아 탐방로 개설이나 발굴조사 등 정비계획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군은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밀분포지도를 작성하고, 고분군내 노출된 4기 고분의 복원·정비와 토지매입, 제초작업(연 3회 이상), 고분군을 활용한 교육 및 체험 등의 프로그램 개발, 모형전시관 건립 등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일을 원만히 추진키 위해 군은 함안박물관 내에 이를 전담할 공무원과 연구·자료조사 전문 인력 확충 등 조직개편과 함께 사무공간, 연구실 등 시설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 말이산고분군은 무덤의 위치와 정확한 규모 등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아직 정확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아라가야의 역사가 땅속 어딘가에서 진정한 주인이 찾아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인근 김해시는 수년 전부터 대성동 고분군 박물관에 발굴조사팀을 조직해 매년 학술토론회를 열고, 금관가야의 새로운 고고학적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이젠 함안군도 내년 상반기 말이산고분군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팔을 걷어붙여야 할 것이다.

    군은 지난달 14일 말이산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심포지엄에 이어 오는 12월 31일까지 함안박물관 개관 10주년 특별전을 개최해 말이산고분군 발굴 유물 100여 점 등을 전시하고,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각종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군과 문화재청, 경남도는 말이산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할 내년 상반기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 함안군이 국내는 물론 외국인도 찾아오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배성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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