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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풀 한포기의 소중함 느꼈어요”

진명여중 학생들, 남해서 숲·갯벌 체험

  • 기사입력 : 2013-05-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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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명여중 학생들이 남해군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진주 진명여자중학교 과학동아리 JMS와 영재학급 학생(40명)들은 지난 4월 8일 개교기념일을 맞아 뜻깊은 생태체험활동을 했다.

    이번 생태체험활동은 경상남도환경교육원에서 도민 참여 환경교육 활성화와 ‘생명·환경 세상 경남!’ 달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청소년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실시한 환경체험프로그램으로 경상남도환경교육원에서 주관하고 진주시청에서 차량을 지원해 이뤄졌다.

    이번 생태체험활동은 오전에는 남해 금산의 숲 탐방로에서 숲 생태체험활동을 했고 오후에는 남해 상주면 두모마을에서 갯벌체험활동이 세 분의 생태해설사들의 지도로 이뤄졌다.

    숲 체험활동에서는 봄이 되어 새롭게 돋아나는 새싹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금산에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야생 동식물들을 살펴보며 그 종류와 특징을 배웠다. 눈을 감고 숲 속에서 나는 작은 새소리와 바람소리,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소리들을 감상하며 작은 풀 한 포기도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깨닫는 좋은 기회가 됐다.

    오후 갯벌 체험활동에서는 모시조개, 고둥 등의 어패류와 갯지렁이, 털게 등의 갯벌생태를 관찰하고 조개 캐기 체험활동을 했는데 학생들은 갯벌에 서식하고 있는 작은 생명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관찰했다. 그중 다리가 여럿 달린 환형동물인 갯지렁이가 징그럽게 생기긴 했어도 가장 인기가 좋았다. 이 갯지렁이들은 갯벌의 펄 속, 바위틈, 모래 속 등 거의 모든 장소에 살며 끊임없이 갯벌에 구멍을 내는데, 그 덕분에 산소가 갯벌 속까지 공급된다. 이렇게 들어간 산소는 미생물에 의한 유기물의 분해를 활발하게 해 갯벌이 썩지 않게 해준다. 흙 속을 돌아다니는 육지의 지렁이가 밭을 기름지게 하는 것처럼 갯지렁이들은 갯벌을 정화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갯벌 생물들을 관찰했으며, 학생들은 특히 다양한 조개 모양에 신기해하며 저마다 조개 캐기에 열을 올리며 갯벌 체험을 마쳤다.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자신이 주워 담은 조개를 한 아름씩 가지고 자랑할 생각에 뿌듯해하는 모습들이 더욱 재미있었다.

    허은희(3학년) 학생은 “생태체험활동을 통해 해양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해양생태계의 특징과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며 “날씨가 추워서 손발이 시리고 힘들었지만 갯벌에서 조개와 고둥을 캐는 체험활동을 통해 갯벌이 바다 생물들의 생활 터전이며 우리가 보전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김예빈 초록기자(진주 진명여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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