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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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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겨울과 봄을 함께 만나고 싶다면 천왕봉 오르세요

  • 기사입력 : 2013-04-1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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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일 진주고 학생들이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효식 초록기자

    지리산 천왕봉,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고 쓰인 비석이 있는 봉우리.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양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지리산 주봉이다. 높이 1915m로 대한민국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다. 지난 4월 6일 진주고등학교 1학년 극기체험으로 천왕봉에 다녀왔다. 나는 중산리 코스로 천왕봉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두 가지 계절을 봤다. 겨울과 봄이었다. 중산리 입구에서 법계사 가는 길에서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을 볼 수 있었다. 한겨울에 눈이 많이 오고 추운 지리산에도 봄이 온 것이다. 법계사를 지나 천왕봉까지 올라가니, 기온은 조금씩 떨어졌다. 천왕봉에 거의 다다랐을 때 곳곳에서 물이 묻어나는 바위를 발견했다.

    그것은 바위가 아니라 눈이 언 얼음이었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 천왕봉에는 눈이 내렸다. 천왕봉 정상에 오르자 바람이 불고 아직은 쌀쌀했다. 지금은 4월. 우리 고장 진주에는 겨울은 다 가고 봄이 온 지 한참이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지나간 겨울, 다가오는 봄을 모두 볼 수 있었다. 또한 지리산의 고도별로 조금씩 다른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중산리 입구에서 법계사까지는 벚꽃, 개나리, 진달래, 작은 대나무 종류 등이 주로 있다. 법계사를 지나서 천왕봉으로부터 800m 떨어진 곳까지는 주로 작은 대나무 종류와 활엽수들이 분포해 있다. 800m 전부터 천왕봉까지는 다양한 침엽수들이 분포해 있다. 겨울의 추억과 봄의 반가움, 그리고 다양한 식물을 만나고 싶다면 지리산 천왕봉을 추천한다.

    이효식 초록기자(진주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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