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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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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하천의 움직이는 보물 ‘기수갈고둥’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연초천서 서식
환경동아리, 모니터링 등 보호활동 펼쳐
신현준 초록기자(거제제일고 2학년)

  • 기사입력 : 2013-03-20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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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천의 기수갈고둥.

    신현준 초록기자

    연초천 하류 기수역 지역에는 특별한 고둥이 살고 있다. 그것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기수갈고둥’이다. 환경봉사동아리 ‘망둥이’는 2011년부터 연초천 기수지역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기수갈고둥을 조사해 오고 있다.

    마치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달팽이처럼 황금빛이 나는 기수갈고둥을 볼 때마다 재미있고 신기하다. 어떤 바위에는 다슬기처럼 옹기종기 모여 있다. 기수갈고둥이 이처럼 대단위로 서식하는 현상은 아주 드물다고 한다.

    연초천에는 기수갈고둥 외에도 많은 패류들이 보였는데 비틀이고둥, 왕좁쌀무늬고둥, 갯고둥, 총알고둥, 재첩, 일본재첩, 모시조개가 조사됐다.

    하지만 연초천은 거제도 하천 중에서 가장 오염도가 심한 하천 중의 하나다. 가끔 지역뉴스에 연초천 물고기의 집단 폐사 소식이 보도되기도 한다. 이유는 연초천 주변에 많은 마을들이 밀집해 있고, 주변에는 농경지가 형성돼 있어서 오염물질의 유입량이 다른 하천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시에서도 알고 연초천을 생태하천으로 개발·보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지역 환경단체도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기수갈고둥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환경동아리 망둥이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연초천 하류 지역을 모니터링해 오고 있다.

    이 활동들을 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다. 하천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도 행복하고, 그 속의 생물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연초천 모니터링 활동이 공존의 방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신현준 초록기자(거제제일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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