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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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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시의회 9인 협의회 시청사 소재지 6가지 대안 분석해보니

3개 지역 의원들 입장 엇갈려 기싸움 ‘팽팽’
‘캐스팅보트’ 진해 2개 안에 중립 “명분없는 찬성 없다” 강조
협의회 오는 14일 4번째 만남…부담 커 타협점 찾기 어려워

  • 기사입력 : 2013-02-1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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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 = 반대, O = 찬성)
    대  안창원마산진해
    1. 통준위 결정 전면 백지화XOX
    2. 청사 소재지 통준위 결정만 전면 백지화OXX
    3. 1.2청사 분리OXX
    4. 마산.진해(1순위)서 결정XO중립
    5. 창원.마산.진해(1.2순위)서 결정OXX
    6. 현 임시청사 리모델링 사용OX중립


    창원시의회 창원·마산·진해지역 의원 9명으로 구성된 ‘창원시 청사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회’(이하 청사 협의회)가 지난 1월 29일 이후 3차례 회의를 가졌다.

    3개 지역별 의원들 간 ‘기싸움’이 팽팽한 가운데 현재까지 나온 대안은 6가지이다.

    이들 중 협의회 의원 3분의 2 찬성을 얻을 수 있는 대안은 전무하다. 다만 희망을 걸 수 있는 대안은 2가지로 요약된다.

    ◆6가지 대안 입장 엇갈려…진해 2가지에 중립= 청사 협의회에서 제기된 대안으로는 △통합준비위원회(이하 통준위) 결정사항(시명칭, 임시청사, 인센티브 배분) 전면 백지화 △통준위 결정사항 중 청사 소재지 항목만 백지화 △1·2청사 분리 △1순위(마산·진해)서 결정 △1·2순위(창원·마산·진해)서 결정 △현 임시청사 리모델링 사용 등 6가지이다.

    이들 대안에 대해 창원·마산지역 의견은 모두 엇갈린다.(표 참조) 특히 통준위 결정사항 전면 백지화와 청사 소재지 항목만 백지화, 1·2청사 분리, 1·2순위서 결정 등 4개 항목은 진해지역이 반대하고 있다. 이는 통준위 결정사항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이 진해지역 의원들 사이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4개 대안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반면 1순위서 결정과 현 임시청사 리모델링 사용은 진해지역 의원들이 중립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의결정족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을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전망이다. 청사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진해지역 A 의원은 “통준위 결정사항이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다만 창원·마산지역 대표 의원이 통준위 결정사항을 백지화한다는 데 합의한다면 입장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캐스팅보트’ 진해 “명분없는 양보 없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6가지 대안 중 한 가지의 협의점이 나오기 위해서는 진해지역 의원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립 입장을 갖고 있는 1순위서 청사 소재지 결정과 현 임시청사 리모델링 사용 중 한쪽에 ‘찬성 표’를 던진다면 대안은 간단히 한 가지로 압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다.

    NC 야구장을 이미 확보해 ‘캐스팅보트’를 쥔 진해지역 의원들이 자신들의 지역구를 배제한 대안에 찬성 표를 던질 것이라는 계산은 섣부른 판단이다. 진해지역 의원들은 ‘명분 없이’ 어느 한쪽에 찬성 표를 던지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해지역 B 의원은 “야구장은 야구장이고 청사는 청사다”며 “진해지역 대표 의원 3명에게 모든 청사 문제 결정 권한을 맡겼고 협의회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지만 진해가 청사를 포기했다거나, 창원 또는 마산에 힘을 보태는 일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진해지역 C 의원은 “진해지역에는 야구장이 아닌 청사를 원하는 시민들도 많다”며 “진해가 캐스팅보트라고 하는데 우리 지역에 대한 명분이 없는 대안에는 끝까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사 협의회는 오는 14일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마산지역 황일두 의원의 사회로 4번째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청사 협의회는 이달 27일 시의회 임시회 이전까지 운영하기로 한 운영지침에 따라 이번 모임을 포함해 4차례 만남에서 협의점을 찾아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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