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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농촌 어린이들의 해양생태 체험

지수초 학생들, 63빌딩 씨월드 견학
허진영 초록기자(진주 지수초 6학년)

  • 기사입력 : 2012-11-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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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진영 초록기자

    내가 살고 있는 지수는 농촌이어서 산과 들은 익숙하지만 바다는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바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작을 수밖에 없다. 이에 강진기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 ‘보노보노’와 ‘니모를 찾아서’라는 애니메이션 2편을 보여주셨다. ‘보노보노’는 아기 해달 보노보노와 숲 속 친구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렸고 ‘니모를 찾아서’는 아빠 물고기 말린이 열대어 수집광인 치과의사에게 납치된 아들을 찾아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바다 여행에 과감히 뛰어드는 내용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나서 선생님께서는 ‘이번에 수학여행으로 63빌딩 씨월드에 가는데, 초록기자들이 그 시간을 소중히 느끼고 오도록 준비한 애니메이션이었다’고 하셨다.

    63빌딩의 씨월드는 상상도 못했던 바다생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해달 보노보노와 비교되는 수달을 볼 수 있었는데 수달은 족제비과 계통에 속하지만 발톱이 약해 땅을 파지 못하기 때문에 남이 파놓은 땅굴을 이용해 살면서 물고기나 개구리를 잡아먹으며 생활한다. 보통 때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번식기에는 암수가 같이 다닌다. 수달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이유는 수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생태계 먹이사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환경의 건강성을 평가하는 지표종이기도 한 동물이다.

    보온과 방수가 뛰어난 수달 모피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마구잡이로 수달을 사냥하고 밀렵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 지역에서 눈에 띄나 희귀종이다. 주로 중부 이북지방의 산간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환경변화에 취약한 수달들은 한국전쟁 이후 사람들이 함부로 잡고 하천의 오염으로 먹이가 감소하면서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코뿔나비고기는 화려한 색채와 앙증맞은 자태로 TV CF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광고 모델 물고기이다. 입의 끝부분이 외과 수술용 메스처럼 생겼다 해서 닥터피시라고도 불리는 파랑쥐돔과 얕은 바다에 주로 사는 적투어도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닥터피시가 사는 수족관에 손을 넣어 닥터피시들이 내 손의 각질을 먹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인데 처음에는 두렵기도 했지만 간지러운 닥터피시의 움직임을 느꼈던 것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 경험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하기 위해 지금까지 봐왔던 해양생물의 보호에 앞장서야 함을 생각하고 다짐하게 됐다.

    허진영 초록기자(진주 지수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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