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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에코아일랜드 통영 ‘연대도’를 아세요

화석연료 쓰지 않고 태양에너지로 생활하는 마을
김요셉 초록기자(통영고 2학년)

  • 기사입력 : 2012-07-0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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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아일랜드로 불리는 통영 연대도의 태양광발전시설.

    자전거 페달을 밟아 휴대폰 충전을 하고 있다.


    김요셉 초록기자

    인류는 지구가 수억 년 동안 축적한 에너지를 단기간에 소비해 이제는 에너지 문제뿐 아니라 급격한 기후변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지속가능한 대체에너지를 이용하는 통영의 작은 섬마을 에코아일랜드, 연대도를 찾았다. 연대도는 섬 내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전기가 태양광 발전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연대도가 에코아일랜드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선착장 바로 옆에 마을이 있는데 마을 입구에는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태양광과 지열 에너지만 사용하는 패시브 하우스로 지어진 회관과 경로당이 있다. 화석연료가 전혀 쓰이지 않고도 사람들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이러한 패시브 하우스가 보급되면 자연에게나 인간에게나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상당히 유명해진 연대도, 하지만 마을 곳곳에 생각보다 많은 쓰레기들이 눈에 보였다. 연대도의 한 주민으로부터 연대도가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외의 말을 듣기도 했다. 그 이유는 섬이 유명해지게 되면 섬으로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그 관광객들이 왔다 가면서 생기는 쓰레기들 때문에 섬의 자연 환경이 파괴될까봐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이 말을 듣고 혹시 내가 이전에 어디선가 쓰레기를 막 버리지는 않았나하는 생각에 부끄러움이 들었다. 그리고 오죽했으면 섬에 사는 주민이 이런 말까지 할까 하는 생각에 안타까웠다. 사람들이 자신이 조금만 불편함을 감수하면 우리의 자연을 보전할 수 있는데 이렇게 쉬운 사실을 우리는 자주 잊어버리는 것 같다.

    마을을 둘러보고 에코체험센터로 발길을 돌렸다. 연대도의 에코체험센터는 폐교가 된 학교를 이용해 만들었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가지 대안에너지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돌려서 휴대폰을 충전하기도하고, 믹서를 작동시키고, 솜사탕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놀이기구들을 통해 사람의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나도 직접 자전거 페달을 열심히 돌려서 휴대폰을 충전해보았는데 휴대폰을 충전하는 단 10초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느끼면서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전기를 헤프게 써왔나 하는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연대도가 앞으로 에코아일랜드로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해낼지는 아직까지는 미지수이지만 직접 다녀온 나로서는 에코아일랜드로서 좋은 모범이 되어서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모두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연대도에서 섬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에너지의 고마움과 나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요셉 초록기자(통영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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