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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고교생들이 지역 하천 건강성 평가한다

창원 봉림고 학생들, 반송소하천 모니터링
물흐름 막는 돌다리 시에 민원 제기해 개선
오연화 초록기자(창원 봉림고 3학년)

  • 기사입력 : 2012-06-1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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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봉림고 학생들이 만든 반송소하천 모니터링 위치도.

    오연화 초록기자(창원 봉림고 3학년)


    창원 봉림고등학교 ‘흰여울 동아리’가 2012년 4월까지 약 1년 동안 6차례에 걸쳐 반송소하천을 네 개 지점으로 나눠 수질을 조사했다. 학생들은 전문가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반송소하천 유역을 탐방하고 수질조사용 시료를 채취했다. 이 활동은 수질평가의 용이성을 판단, 개선하고 학생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고취시키기 위해 시작하게 됐다.

    반송소하천의 오염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아본 결과 하천오염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하천임에도 심미적 가치나 수환경의 질이 매우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반송소하천 양옆으로 주민들이 산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음에도 높은 콘크리트벽이 자리하고 있어서 산책을 하면서 위압감을 느끼는 공간이 됐다. 그리고 반송소하천 유역을 탐방하며 제3지점과 제4지점 사이에 편의를 위해서 조성한 돌다리가 물의 흐름을 막아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부서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담당 기관에서 개선사업을 시행했다. 그 결과 유속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구조물을 변경해 썩어 있던 물이 없어지고 맑은 물이 흐르게 돼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새삼 느끼는 계기가 됐다.

    학생들은 학생 모니터링과 같은 작은 활동과 관심이 큰 결과를 가져온 것에 대해 새로운 감회를 느끼면서 더 많은 개선 활동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활동 내용.

    <반송소하천 각 지점별 특징>

    * 제1지점은 아파트와 학교 도로변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생활하수가 많이 흘러들어온다. 제2지점은 다른 지점보다 하수 구멍의 수가 적어 가장 맑았다. 제3, 4지점은 주택가로 둘러싸여 있어서, 사람들이 세차나 청소를 한 더러운 물이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었다.

    * 주변의 하상 주재료는 자갈이나 모래로 이뤄져 있다.

    * 제1, 2 지점 주변 토지(제방안)는 식생으로 이용되고 있고, 제3, 4지점 주변 토지는 산책로로도 이용되고 있다. 주변에 집비둘기, 참새(도시화에 적응한 새들) 등이 서식하고 있었고, 하천 가장자리엔 습생식물과 건생식물이 많았다.

    오연화 초록기자(창원 봉림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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