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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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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와~ 한달 전에 본 그 늪 맞나!

이재훈 초록기자(진주동명고 1학년)
진주 장재늪 한달 만에 다시 찾아
초록식물과 꽃 등 자연 변화에 감동

  • 기사입력 : 2012-06-13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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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월 초 진주 장재늪의 풍경. 마치 죽은 것 같은 강과 주위의 쓰레기들로 인해 늪이라고 여겨지지 않았다.
    5월 많은 풀 등 식물이 자라 녹색으로 바뀐 장재늪. 그러나 아직도 곳곳에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

    이재훈 초록기자


    습지는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습한 땅과 고인 물은 각종 식물과 양서류와 곤충 등 많은 생명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그 곤충들이나 양서류들을 먹이로 하는 동물들이 모여들어 살아가게 된다. 작은 습지 하나가 수십 수만 가지의 동물들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 가면서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초록기자단 단원인 나는 지난 4월 초 동아리 선생님과 부원인 친구들과 진주의 장재늪에 갔었다. 사실 진주에 늪이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였고 들어본 적도 없었기에 지명이 생소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진주의 몰랐던 곳에 가본다는 생각으로 늪을 찾았다.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나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늪이라고 하기에는 지역 자체도 넓지 않았으며 물도 깊지 않았다. 그것보다 나를 더 실망하게 했던 것은 주위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이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원래 장재늪은 이렇게 작은 늪이 아니었고 100년 전까지만 해도 수십 배는 더 큰 곳이었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 과거 넓었던 장재늪의 모습을 상상하며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5월 16일 다시 장재늪을 방문했다. 약 1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 바뀐 장재늪의 모습을 생각하며 기대를 하고 늪을 방문했다. 1개월 전의 초라한 모습이 떠올라 불안하기도 했지만 봄의 기운을 받아 장재늪은 정말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날 장재늪의 멋진 풍경에 방문자들은 감탄사를 터트렸고, 놀라운 자연의 변화에 감동했다. 지난 4월 장재늪의 공기는 풀냄새는 없고 버려진 쓰레기들의 냄새가 났지만 5월 장재늪에는 초록색의 푸른 식물들의 상쾌하고 맑은 냄새가 오기 전의 불안한 마음을 말끔히 씻어줬다.

    곳곳 습지에는 푸른 풀들이 자라나기 시작했고 늪의 주변 지역에는 많은 꽃들이 피어 우리들에게 황홀한 느낌을 줬다. 늪 주위의 쓰레기들을 보이는 대로 주워 봉투에 담았다. 더운 날씨였지만 장재늪을 되살린다는 마음으로 쓰레기를 치웠다. 무엇보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1시간 30분 정도 정화활동으로 큰 쓰레기봉투 2개를 꽉 채울 정도로 많은 쓰레기를 수거했다. 우리들은 다음에는 더 멋지게 바뀌어 있을 장재늪을 생각하며 학교로 돌아왔다.

    이재훈 초록기자(진주동명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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