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고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식당에서 피켓을 들고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함안고등학교에서는 지난 4월부터 학생회를 중심으로 ‘잔반 줄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잔반 줄이기는 영양사 선생님의 제안으로 전교학생회에서 의논해 학생회 간부들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며, 학급 임원들이 ‘먹을 만큼 가져가세요 지구가 아파해요’라는 경각심을 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학생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잔반 줄이기 캠페인 이후로 학생들은 잔반량을 줄이기 위해 먹을 만큼 덜어 먹고 편식을 하지 않는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 결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평균 96kg이던 잔반이 캠페인 이후 1일 평균 62kg으로 약 34kg이 줄었다.
우리 학교의 경우 연간 500여만 원이 잔반 처리비용으로 사용됐는데, 학생들의 노력으로 줄어든 처리비용만큼 학생들에게 더 질 좋고 다양한 후식을 제공하려고 계획 중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학생들의 실천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학생들은 이러한 잔반 줄이기를 학교 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수학여행을 갔던 제주도의 식당에서도 실천해 여행지 식당 관계자로부터 칭찬을 많이 들었다. 학생들은 한 뷔페에 가서 먹을 만큼만 뜨고 대부분 음식을 남기지 않아 캠페인이 일회성 행사가 아님을 보여줬다.
이 캠페인에 다른 학교도 동참한다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와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구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들이, 그리고 미래세대가 살아가야 할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서도 우리들의 이러한 실천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강민주 초록기자(함안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