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RH 신드롬-이광수(경남문학관 관장)현대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정년퇴직 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서구 선진국이나 일본 등은 이미 오래 전부터 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노인 세대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잘 구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급속한 경제성장 정책에서 뒷전으로 밀려난 사회복지 정책...2009-06-26 00:00:00
- [작가칼럼] [김지하칼럼] 나 혼자만의 비밀나 혼자만의 비밀이 하나 있다. 아무도 모른다. 아니 모르기를 바란다. 그런데 이렇게 공개하는 것은 까닭이 있어서다. 무엇일까. 다 알다시피 나는 이미 결혼한 사람이다. 결혼할 때 분명 아내에게 반지를 손에 끼워 주었다. 그것은 약속이다. 그것이 무엇에 대한 약속일까?
나는 최근 우리의 수천년 전 고전인 ‘천부...2009-06-25 00:00:00
- [작가칼럼] 노인들의 침묵 - 김상수 (경남신문 옴부즈맨)생면부지 두 노인 ‘아름다운 동행’.
전국적으로 노무현 대통령 서거 관련기사가 쏟아져 나온 지난 5월 하순 경남신문의 한 면을 차지한 기사(5월 28일 4면)의 제목이다. 뙤약볕이 내리쬐던 이날 부산 70대 노인이 전남 영암서 온 또 다른 80대 노인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봉하마을로 조문왔다는 내용이다. 이 기사를 보...2009-06-23 00:00:00
- [작가칼럼] 텃밭과 울력- 김형엽(시인)얼마 전, 우리 가족은 전남 해남 땅을 밟았다. 무량한 봄빛에 몸을 뒤척이는 남도의 붉은 흙을 보고 싶기도 했거니와 그 위로 흘러내리듯 피어나는 온갖 꽃들의 놀음에 한바탕 취해 보고도 싶었다. 우리가 해남 땅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달마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미황사를 가기 위해서였다.
저녁 무렵에야 해남에 ...2009-06-19 00:00:00
- [작가칼럼] 콩씨네 자녀교육-서일옥(시조시인 함안교육청 교육과장)짙은 녹음에 싸여 한 무리의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지나가고 있다.
하이얀 교복이 유월의 장미꽃보다 더 화사한 웃음소리를 물고 싱그럽게 하늘로 날아오른다. 유모차를 끌고 한가로이 연못가를 거니는 어머니의 뒷모습이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러나 조금만 더 눈을 돌려 자세히 보면 주변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 ...2009-06-12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문화도시 만들기 - 김상수 (경남신문 옴부즈맨)경남신문 5월 22일자 1면 톱기사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반쪽 우려’는 여러 가지를 보여준다. 이 기사는 오는 7월 경남에서 열리는 세계합창대회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코리아 2009’ 행사가 예정팀 상당수 참가 포기로 성공 개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내용이다. 5월 25일 속보 ‘반쪽 월드콰이어 경남도 책임없나’는 기사를...2009-06-09 00:00:00
- [작가칼럼] 순간을 잡아라-문갑연(소설가)
2007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하루 평균 자살자가 무려 33명이나 된다. 한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수가 해마다 늘어난다는 사실이다. 거기다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자살률이 1위라고 하니 ‘자살공화국’이란 말이 나돈다고 누가 감히 탓하겠는가.
사람은 누구나 꿈이 있다. 역경을 딛고 ...2009-06-05 00:00:00
- [작가칼럼] 창동에는 예술소극장이 있다-이서린(시인)기다리는 사람들.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그곳에는,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않고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문종근 연출의 가 공연되는 창동예술소극장. 창동 메가라인영화관이었던 건물 지하에는 오늘도 영종도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로 가기 위해, 상...2009-05-29 00:00:00
- [작가칼럼] [김지하 칼럼] 나의 이상한 취미(시인/동국대 석좌교수)나는 어렸을 때부터 반골은 아니다. 타고난 기질은 도리어 매우 유순하고 착했다. 오죽하면 어릴 적 별명이 ‘울냄이’, ‘찔찔이’, ‘징게맹게’, ‘순둥이’ 따위였겠는가. 그런데 세상은 일제 말 태평양전쟁, 해방, 6·25전쟁, 그리고 긴긴 분단이었다. 그러나 그 북새통에서도 나는 여전히 내내 ‘머저리’였다.
내가 머저리...2009-05-28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사람, PLUS’에 기대하는 희망 메신저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신문을 가장 읽지 않는 사람은 취재기자요, 지면에 게재된 기사를 제일 믿지 않는 사람은 편집기자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표현은 신문기사의 부정확성을 비판하는 말이지만 신문에 종사하는 이들이 의외로 일반인들과 비교해 기사에 대한 가치관이 현저히 다름을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실제 보통 사람(독자)들은 항...2009-05-27 00:00:00
- [작가칼럼] 박쥐, 혹은 소나기를 기다리는 K씨의 경우-김륭(시인)하얗게 목이 가늘고 긴 여자를 코흘리개 아이처럼 무릎 위에 앉히고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엄마는 헌신적이었지. 아빠가 무능력한 건 천성이 쓸데없이 착했기 때문이야. 조금만 더 기다려. 한바탕 소나기가 세상을 휩쓸고 갈 때까지. 전기가 끊기고 집 앞 다리마저 떠내려가면 어때. 정치도 경제도 개판이야. 그러니...2009-05-22 00:00:00
- [작가칼럼] 로봇산업 기획 칼럼(하) 경남 로봇산업의 미래이창희(경남발전연구원장)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 계획에서 밝힌 것처럼 2013년 로봇 3대 강국, 2018년 로봇 선도국가로의 진입이라는 장밋빛 비전은 과연 우리에게 언제, 어떻게 현실로 다가올 것인가? 그리고, 그 중심에 우리 경남지역은 과연 설 수 있을 것인가?
결코 쉬운 답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중앙과 지방이 힘을 합쳐서 지...2009-05-22 00:00:00
- [작가칼럼] [로봇산업 기획 칼럼 <중>] 미국·일본 로봇산업 현황과 육성전략이창희(경남발전연구원장)
지난 4월 17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를 2013년 로봇 3대 강국, 2018년 로봇 선도국가로 만들기 위한 야심찬 국가전략계획을 발표하였다. 제1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에서는 2013년까지 R&D를 포함하여 약 1조원의 정부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며, 경남지역에도 로봇랜드 사업비 등 총 679억...2009-05-21 00:00:00
- [작가칼럼] 로봇산업 기획 칼럼(상) - 이창희(경남발전연구원장)로봇으로 경남 새 성장동력 창출하자지난해 말 경남으로서는 매우 뜻깊고 기쁜 소식을 우리는 접하게 되었다. 약 1년 반 이상, 많은 노력을 기울인 로봇랜드 사업이 마산으로 유치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인천과의 공동 유치라는 어찌 보면 일말의 아쉬움도 남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지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의 단초를 확보하게 된 것은 정말 소중한 기회...2009-05-20 00:00:00
- [작가칼럼] [옴부즈맨 칼럼] 2% 부족한 다문화가정 보도-김상수(경남신문 옴부즈맨)
최근 방송에서 다문화가정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자주 나오고 있다. 얼마 전까지 농촌을 중심으로 결혼 이주 외국여성이 늘어나자 이들의 생활을 다룬 것이 주된 소재였다. 외국 며느리들이 한국 문화에 적응해 나가고 멀리 두고 온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안쓰러운 모습을 담은 것이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지금은 외국...2009-05-12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