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인 53.4%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치러진 7회 지방선거 투표율 65.8%보다도 12.4%p 낮다.

경남 유권자 280만4287명 중 149만777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 53.4%로 마감됐다.

도내 지역별 투표율은 서고동저 현상이 뚜렷했다.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함양군으로 75.6%를 기록했고 이어 의령군(75.0%), 하동군(73.8%), 남해군(70.6%), 산청군(69.6%), 합천군(69.4%), 고성군(67.7%), 거창군(65.8%), 창녕군(64.1%), 함안군(59.3%) 등 순으로 군 지역에서 모두 60%를 넘겼다.

반면 동부권은 대체로 투표율이 낮아 김해시가 45.8%로 18개 시군 중 투표율이 가장 저조했고, 이어 양산시(47.0%), 창원시 진해구(47.1%), 창원시 의창구(51.2%), 거제시(51.4%), 창원시성산구(53.0%) 순이었다.

김해, 양산, 창원 진해구 등 도내 지자체 투표율이 50%를 넘기지 못한 건 지난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 선거에서는 창원시(48.6%), 마산시(48.5%), 김해시(42.6%)가 50%를 넘지 못했었다.

전국 투표율은 50.9%로 집계되며 역대 두 번째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 전까지 역대 최저 투표율은 지난 3회 지방선거 때(48.9%)였다.

경남은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58.5%), 강원(57.8%)에 이어 세 번째로 투표율이 높았다. 경남은 2018년 7회 지선 때에도 전국 3위를 차지하는 등 역대 지선에서 꾸준히 투표율 상위권을 지켜오고 있다.

17개 시도별 투표율은 전남·강원·경남에 이어 서울(53.2%), 제주(53.1%), 경북(52.7%), 울산(52.3%), 세종(51.2%), 경기·충북(50.6%), 충남(49.8%), 대전(49.7%), 부산(49.1%), 인천(48.9%) 전북(48.7%), 대구(43.2%), 광주(37.7%)로 가장 낮았다.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