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투표율에 각 정당 유불리 촉각
사전투표율 전국 최고 기록했지만경남선 7회 지선보다 낮은 21.59%지난 3월 역대 비호감 대선 이후
- 기사입력 : 2022-06-02 03: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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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투표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면서 여야는 늦은 시각까지 선거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일 치러진 8회 지방선거 경남 투표율은 53.4%로 마감됐다. 지난 1995년 1회 지방선거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전국 투표율은 50.9%로 집계됐다.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창원시 의창구 개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김승권 기자/이제까지 최저 투표율은 지난 2002년 치러진 3회 지방선거 56.5%가 가장 낮은 수치였다.
경남지역 지방선거 투표율은 회차순으로 △1회 73.1% △2회 61.1% △3회 56.5% △4회 57.8% △5회 61.8% △6회 59.8% △7회 65.8% 였다.
지난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도 역대 최저 투표율이다.
선거별 경남지역 투표율은 △19대 총선(2012년) 57.2% △18대 대선(2013년) 77.0% △20대 총선(2016년) 58.0% △19대 대선(2017년) 77.8% △21대 총선(2020년) 66.2% △20대 대선(2022년) 76.4% 등이다.
지난 27~28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도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20.62%)를 기록했던 전국 투표율과 달리, 경남 사전투표율은 직전 7회 지방선거(23.83%)보다 낮은 21.59%를 기록했다.
역대 최저 투표율에는 지난 3월 역대 비호감 대선을 치른 데다, 대선 이후 기간이 짧으면서 유권자들의 선거 피로도가 높아진 탓에 선거 참여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각 정당은 낮은 투표 양상에 따른 선거 유불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서로 유리한 구도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을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민주당 경남도당 최민철 사무처장은 “우리 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 때 다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전국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였던 만큼 지지세가 결집됐다고 본다”면서 “오후 10시 현재 먼저 개표 중인 사전투표 건에서 우리 당 후보들 지지세가 높게 나타나는 게 그 반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를 떠올리며,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포기에 따른 큰 표 차 완승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정재수 사무처장은 “대선과 지선을 똑같이 볼 수는 없지만 2007년 17대 대선의 데자뷔 같은 느낌으로 우리 당에 유리할 만한 구도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당시 투표율은 63.0%로 대통령선거 중 역대 최저인 가운데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가 48.7% 대 26.1%로 역대 최고 표차로 당선된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실망감이 큰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포기가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번 선거에도 같은 양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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