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8개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보수 표심이 결집하며 여당인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2일 오전 2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개표 진행상황에 따르면, 도내 18개 시군 중 국민의힘 후보가 12곳에서 1위를 달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통영시·거제시 2곳은 민주당·국민의힘 후보간 초접전 양상이며, 무소속은 3곳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창원시 의창구 개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지난 2018년 6월 치러진 제7회 지방선거의 경우 당시 여당인 민주당은 시장·군수 18개 선거구 가운데 7곳(창원시, 김해시, 양산시,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 한국당 10곳, 무소속 1곳(함양군)의 당선자를 배출해 보수 독점 체제가 무너진 것과 대조된다.

이번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을 보인 곳 역시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7곳의 격전지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당선된 지자체장 가운데 창원시장·김해시장·양산시장·고성군수 선거는 개표 초반부터 국민의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를 앞서나가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반면 남해군수 선거는 민주당 장충남 후보가 개표율 66% 상황에서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를 14%p 따돌리며 일찌감치 선거를 마무리 짓고 재선에 성공했다.

초박빙지역에서는 개표 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후보와 캠프 관계자들이 손에 땀을 쥐며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오전 2시 현재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37.78%)와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38.25%)가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 같은 시각 거제시장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45.03%)와 국민의힘 박종우 후보(46.68%)도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하동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하승철 후보, 국민의힘 이정훈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엎치락 뒤치락 경합을 벌이다 개표율 50%를 넘어서면서 하 후보가 표 차이를 벌리며 앞서나갔다.

의령군수 선거에 나선 오태완 후보, 함양군수 선거에 나선 진병영 후보도 모두 상대 후보를 눌렀다. 진병영 후보는 4년 전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함양군수선거에 출마해 무소속으로 나선 서춘수 군수와 대결, 429표 차이로 석패한 바 있다. 반면 창녕군수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김부영 후보가 경선 전 컷오프로 국민의힘 당적을 버린 무소속 한정우 후보를 눌렀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