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3명 사직… 교수 부족 사태 악화

간호학과장 등 교수 사직서 제출
교수 “학교, 채용요건 상향해 공고… 전임교수 충원 의지 안보여” 지적

  • 기사입력 : 2024-02-18 20:31:25
  •   
  • 속보= 창원문성대학교 간호학과 전임교수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16일 5면  ▲개강 코앞인데…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지원 미달 )

    간호학교 전임교수 모집 미달로 간호학과 학생들의 불안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기존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면서 ‘교수 부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양상이다.

    ◇전임교수 사직서 제출…학생 불안 가중= 16일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간호학과장 등 간호학과 전임교수 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2월 전임교수 10명 중 5명이 한꺼번에 그만둔 이후 번번이 채용이 불발되는 등 교수 모집에 난항을 겪는 사이 또 3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창원문성대 간호학과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임교수 6명을 모집하는 공고를 진행했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의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명의 교수가 필요한데 지난해 2월 5명의 교수가 사직한 이후 채용이 번번이 불발됐기 때문이다. 문성대 간호학과는 올해 하반기에 있을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6학년도 입학생부터는 간호사 국가고시를 응시할 수 없다. 이에 대학 측은 1명 여유를 두기 위해 총 6명을 채용하는 공고를 진행했지만, 지난 8일 모집 마감 결과 일부 교과목 분야 지원이 미달됐다. 아직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 등 절차가 남았지만, 개강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교수 충원이 불투명해지자 재학 중인 학생들은 학습권 침해는 물론 수업 결손으로 졸업 학점을 채우지 못해 간호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지 못할까봐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창원문성대 게시판에는 “개강이 2주 남았는데 제대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건 맞느냐” “학교는 무슨 배짱으로 이러나” “다른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 “인증평가고 나발이고 교수 단 2명이 학생 400여명을 케어하게 생겼다” 등 학생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창원문성대학교 전경./창원문성대학교/
    창원문성대학교 전경./창원문성대학교/

    ◇대학, 채용 재공고…공백 사태 불투명= 대학 측은 교수 충원이 되지 않더라도 인근 대학의 출강 협조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개강을 보름 앞둔 가운데 전임교수 9명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우려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다. 지난 15일 대학 측이 대학 교원 채용정보 사이트에 낸 추가 채용 공고문을 보면 지난 8일 마감된 공고문과 달리 각 모집 교과목 분야별로 ‘O명’이라고 명시했을 뿐 구체적인 채용 인원이 명시돼 있지 않다. 모집 교과목과 지원 자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앞선 모집 결과에 대해 대학 측은 일부 담당 교과목 분야 지원이 미달됐다면서도 정확한 지원자 수는 밝히지 않았다. 만약 추가 채용이 이뤄지더라도 임용은 개강일인 3월 4일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고의 접수기간은 2월 23일부터 29일까지로 3월 7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서류심사와 전공심사를 거쳐 같은 달 12일부터 13일까지 치러지는 면접심사를 통과하면 18일자로 임용된다.

    ◇교수·학생들 “학교, 교수 채용 의지 없어”= 지원 미달에 더해 교수들의 사직이 되풀이되는 것을 두고, 교수와 학생들은 학교가 교수 충원 의지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학생은 “간호협회에서는 임상경력 3년 이상에 석사학위만 있어도 전임교수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학교 측이 지원 요건으로 임상경력 5년 이상을 고집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 측은 교수 채용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비대위 측은 지난달 23일 대학 측에 전임교수 모집 요건을 ‘간호학 박사과정 수료자 이상’이 아닌 ‘간호학 석사학위 이상’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학 측은 ‘간호학 박사과정 1개 학기 이상 재학 중인 자’로 소폭 조정하고 당초 ‘임상 경력 3년 이상인 자’ 조건은 ‘5년 이상’으로 되레 상향해 공고를 냈다.

    사직서를 제출한 한 교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임교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간호교육 인증평가 결과가 좋게 나올 수 없고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충원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만약 대학이 교수를 충원할 의지가 있다면 간호협회에서 제시한 조건으로 완화해서 채용을 해야 하는데, 모집 공고 올리는 횟수만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처럼 교수가 부족한 상태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인증평가도 통과해야 하니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전임교수를 충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김태형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