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24일 (금)
전체메뉴

교권 바로 안 서… 교단 떠나는 선생님들

  • 기사입력 : 2024-05-12 20:40:38
  •   
  • 경남지역 5년간 2113명 명퇴
    올 상반기만 407명 학교 떠나
    서이초 사건 등 교권 추락 여파
    “교사 보호 시스템 마련 필요”


    교권 추락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학교를 떠나는 경남지역 교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12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 2월까지 명예퇴직을 신청한 경남지역 교원은 2113명이다.

    지난 2020년 336명, 2021년 417명, 2022년 455명, 2023년 498명으로, 매년 명예퇴직자가 늘어났다.


    교원 명예퇴직은 상·하반기 2번 신청을 받는데, 2024년은 상반기에만 407명이 명퇴해 하반기 명퇴신청을 마무리하면 500명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중등교원의 명퇴 증가가 눈에 띄었다.

    유치원 교원의 명퇴는 2020년 15명에서 2021년 31명, 2022년 30명, 2023년 30명, 2024년(2월 기준) 27명이었지만, 초등교원의 명퇴는 2020년 118명, 2021년 164명, 2022년 193명, 2023년 231명, 2024년(2월 기준) 185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중등교원 명퇴도 2020년 203명, 2021년 222명, 2022년 232명, 2023년 238명, 2024년(2월 기준) 195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퇴직을 앞둔 교사들이 인생 2막을 위해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울 서이초 사건 등 교육현장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교권 추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초등교원의 경우 자녀를 특별하게 대우하려는 학부모들의 과열 욕구가 교사들을 압박하는 사례가 많아 직업에 대한 회의를 느껴 명퇴를 신청하는 추세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15~26일 전국 유·초·중등·특수교사 1만1359명을 대상으로 ‘2024 스승의 날 기념 전국 교원 인식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의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질문에 긍정 응답자는 22.7%(2576명)에 불과했다. 또 현장 교사 78%는 ‘교권 회복 4법 개정 이후에도 학교의 근무 여건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김광섭 경남교총 회장(창원 사파초 교장)은 “최근 서이초 사건과 교사들에게 학교생활과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묻는 사례 등 교권을 위협하는 잇단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교원들이 무력감과 자괴감, 부담감으로 사기가 저하되고 있다”면서 “학교 관리자들도 구성원 간 갈등과 갑질 논란 등 학교 경영에 대한 부담감에 따라 명퇴가 늘고 있어 보호 시스템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