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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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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충원’했지만 ‘인증 평가’ 과제

  • 기사입력 : 2024-04-03 2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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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평가서 시설 등 기준 미충족
    집중개선 요구되는 ‘1년 인증’ 받아

    비대위 “학과 수업은 차질 없지만
    6월 평가 대비해 간담회 등 계획”


    속보= ‘전임교수 부족 사태’로 내홍을 겪은 창원문성대학교 간호학과가 전임교수 충원을 완료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는 올 하반기 간호교육 인증평가 때까지 대학 측의 준비 과정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3월 5일 5면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교수 부족 상태로 개강 )

    3일 창원문성대 등에 따르면 전임교수가 부족한 상태로 개강을 맞이한 창원문성대 간호학과는 지난 1일 전임교수 법정 정원 충원을 완료했다.

    교수 충원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2월 전임교수 10명 중 5명이 한꺼번에 사직한 것을 시작으로 번번이 채용이 불발됐고, 지난 2월 전임교수 3명이 추가로 사직서를 내면서 전임교수가 단 2명에 불과한 상황까지 맞았다. 개강 직전인 지난달 1일 2명을 추가로 임용하면서 법정 정원인 11명의 절반도 채 되지 않는 4명으로 이번 학기를 시작했다.

    이후 간호학과는 거듭된 채용 공고를 통해 지난달 18일 5명, 지난 1일 2명 등 7명을 추가로 임용하면서 총 정원 11명을 맞출 수 있었다. 당초 1명 여유를 두기 위해 1일자 임용 대상자로 3명을 뽑았으나 이 중 1명은 지난달 29일 임용을 포기했다.

    전임교수 부족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간호학과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교수 부족 사태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등 학습권 침해는 물론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르는 데 필요한 수업을 개설하지 못해 응모 자격을 얻지 못할까 우려했다. 이에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구성했고, 학부모들은 창원지역 국회의원 후보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호소했다.

    교수 정원은 채워졌지만 올해 하반기 예정된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인증평가 통과를 위해선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증평가는 전임교원 확보와 교원 수업시수, 실습기자재 확보 등 간호학과의 교육과정 운영 및 교육 여건 등이 간호 전문직 수준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는 제도다.

    창원문성대 간호학과는 지난 2020년 평가에서 일부 항목과 영역이 기준을 미충족하지만, 단기간에 개선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3년 기간(2021년 6월~2024년 6월)의 인증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평가에서는 1년 기간(2024년 6월~2025년 6월) 인증에 그쳤다. 1년 인증은 ‘한시적 인증’으로 전임교원 확보와 교육 시설과 설비 등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일정 기간 집중적인 개선이 요구되는 경우 부여된다. 한시적 인증 판정에 따라 창원문성대는 오는 6월에 인증평가를 재차 받아야 한다.

    만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인증불가’ 판정을 받게 된다. 인증불가 판정을 받으면 교육부는 대학에 시정조치를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이 인증이 만료되는 2025년 6월까지 인증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2026학년도 입학생부터는 간호사 국가고시를 응시할 수 없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은 오는 6월 신청을 받고 9~10월 서면평가와 현지 방문평가 등을 거쳐 12월 결과를 통보한다.

    창원문성대 관계자는 “평가 인증에 대비해 업무 분장을 마쳤고, 지난 평가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은 다 보완을 했다”며 “정확한 것은 평가를 받아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복된 교수 이탈 문제에 대해서는 “대학본부와 미팅을 정례화했고, 내부 기준을 완화하는 등 여러 변화가 있긴 한데 경영상의 문제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간호학과 비대위는 간호교육 인증평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소수현 간호학과 비대위원장은 “전임 교수가 충원돼 수업에는 차질이 없다”면서도 “비대위에서는 주기적으로 학교 및 교수 간담회를 열어 학생들이 학교 상황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상기시키고, 교수 충원 외에 간호교육 인증평가에 필요한 것들을 앞으로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문성대학교 전경./창원문성대학교/
    창원문성대학교 전경./창원문성대학교/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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