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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부족해 간호사 시험 못 볼 수도” 창원문성대 학생 ‘발 동동’

  • 기사입력 : 2024-01-22 20: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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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학과 교수 11명 필요한데 5명뿐
    작년 채용공고 냈지만 지원자 없어
    미충원·휴강시 국시 응모자격 박탈
    대책 간담회서 교직원 마찰도 생겨


    창원문성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전임 교수 부족으로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학생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대학 교직원 간에 마찰도 생기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창원문성대학교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 대학 간호학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오리엔테이션(OT)에서 한 교수는 ‘지금까진 부족한 교수진으로 강의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지만, 한계에 달했고 교수가 뽑히지 않으면 휴강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창원문성대 간호학과 전임교수는 5명으로, 대학이 간호학과 인증평가를 통과하려면 11명의 교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학 측은 필요 인원인 6명을 충원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채용 공고를 냈지만, 현재까지 지원자는 한 명도 없다.

    ‘한국간호교육평가원 인증기준’에 따르면 양질의 교육을 위해 전임교수 1인당 1주 수업시간이 학기당 평균 12시간 이하를 유지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 대학 간호학과 전임교수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수업시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교수들은 과중한 업무와 함께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고, 학생들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해결해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학생들은 전임교수가 충원되지 못해 휴강이 현실화할 경우, 간호사 국가고시 응모 자격을 박탈당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간호대학생은 졸업 학점을 채우지 못할 경우 간호사 국가고시 응시 자격을 얻지 못한다.

    한 간호학과 재학생은 “지난해에 교수님들이 많이 나가서 그런지 3학년 실습을 앞둔 OT에서 오는 3월부터는 무기한 휴강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간호학과는 실습시간도 채워야 하고, 학점도 채워야 국가고시를 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데 이렇게 휴강하면 반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고 걱정했다.

    현재 간호학과 학생들은 전임교원 부족 사태에 대한 대안을 대학에 촉구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간호학과 비상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대학 측이 어떻게 해서든 교수를 충원해주겠다고 했지만,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며 “만약 교수가 부족해 휴강하게 되면 졸업 학점 이수와 국가고시 응모 자격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리를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날 오후 5시께 대학교 본관 3층에서 열린 두 번째 간담회에서 오는 2월 16일까지 부족한 전임교수 충원을 요구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후 간호학과 일부 교수들은 지난 18일 1차 간담회에서 행정지원처장이 폭언을 하고 수첩을 들어 위협했다며 폭행 등의 혐의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대학 행정지원처장은 “학생들의 요청으로 간담회를 했는데, 정작 교수들이 일정을 몰랐다고 하면서 늦게 와 언성이 높아진 부분이 있다”며 “수첩을 든 건 맞지만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본다. 교수들이 고소를 했다면 조사를 성실히 받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창원문성대학교 전경./창원문성대학교/
    창원문성대학교 전경./창원문성대학교/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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