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초 태풍 '힌남노' 상륙이 우려되는 가운데 창원시도 2일 분야별로 일제 점검과 정비에 나섰다.

안경원 제1부시장은 2일 용원어시장 상습침수구역, 용원배수펌프장 방재시설물, 진해구 청안동 일대 항만시설 등 주요 재해취약지를 현장 점검했다.

농업기술센터는 2일 태풍 대비 농업 분야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벼와 과일 등 농작물 등이 특히 수확을 앞둔 시기여서 과수 지주시설 고정, 제방 점검, 논 배수로 잡초 제거, 하우스 주변 배수로 정비, 축사 전기 안전 점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센터는 기동순찰반을 가동해 예찰 활동을 벌이는 한편 SNS와 마을 방송, 재난알림문자 등을 통해 농업인 행동 요령, 시설관리 요령 등을 전파하도록 했다.

하수도사업소는 권역별 물재생센터, 배수펌프장, 상습 침수지역 및 주요 간선도로 빗물받이와 배수로 정비 등 공공 하수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하수관로 토사는 점검과 동시에 준설작업을 진행했다.

창원시는 또 민관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이날 대형 공사장 17곳에 대해 타워크레인 전도 방지, 공사장 주변 배수시설 정비, 공사장 자재 적치 상태, 가설울타리 결속 상태, 비계 노후화 여부, 흙막이 보강 상태 등을 집중 점검했다.

박명종 마산회원구청장은 배수펌프장 가동상태를 점검하고, 침수우려지역을 순찰하는 등 재해 취약지 사전현장점검을 벌였다.

김동환 진해구청장은 침수 방지시설 상태 확인, 배수펌프장 및 소류지 점검, 저류시설 정상 가동 확인, 산사태 우려지 및 등산로 점검, 어촌계를 통한 어선 피항 및 결박 인양 지도, 주요 공원·녹지 수목 및 데크 시설물 점검, 건축공사장 및 옥외광고물 사전 안전 점검 등 중점 관리사항을 재점검했다.

박주야 의창구청장은 강품으로 인한 낙하물 사고, 건축공사 주변 및 급경사지 배수 시설, 굴착공사 흙막이 시설 등 건축공사장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안병오 마산합포구청장은 산사태 우려지 및 등산로, 공원 배수로 및 위험목을 점검하고, 항구 및 유어장을 방문해 집중호우 시 행락객 대피, 출입 통제 및 어선 결박 등을 현장 지도했다.

성산구 가음정동 자율방재단은 이날 상남도서관 삼거리, 가음정천 일대 배수로 내 낙엽과 쓰레기 등 퇴적물 제거작업을 벌였고, 수방용 모래주머니를 확보해 저지대 주택과 상업지역에 배부했다.

마산합포구 진전면은 배수구 이물질 제거 등 하수시설 정비,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모래주머니 전진 배치, 양수기 사전점검 등 태풍 대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창원시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비상상황실을 가동하는 한편 특히 해일 피해에 대비해 해안 펌프장과 저지대 등에 대해 긴급 점검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 자율방재단이 2일 피해우려지역에 수방자재(모래주머니)를 배부하고 있다./창원시/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