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태풍 ‘힌남노’ 경남 상륙 예상, 대비에 빈틈없어야
- 기사입력 : 2022-09-04 19: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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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경남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6일 오전 거제·통영 해안에 상륙하여 김해·양산을 거쳐 동해안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돼 경남 전역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힌남노는 상륙 시 중심기압 950h㎩, 최대 풍속 43㎧로 우리나라에 상륙했던 태풍 중 위력이 가장 강했던 1959년 ‘사라’와 두 번째로 강했던 2003년 ‘매미’보다도 강력하다. 특히 매미와 발생 시기·경로가 비슷한 데다 그 위력이 매미보다 훨씬 강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같이 경남 지역에서 역대 최대 규모 피해를 우려하는 이유는 힌남노가 트리플 악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상륙 시 최대 풍속이 43㎧로 역대 최대급이고, 태풍의 길목인 남해 해역의 수온이 30도로 유례없이 높아 40㎜이상의 ‘물 폭탄’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여기다 해수면 높이도 올라가는 시점에 있어 폭풍 해일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지난 2003년 9월 12일, 추석 하루 뒤 사천 해안에 상륙해 경남을 초토화했던 태풍 매미와 유사하다. 매미는 최대 439㎝의 태풍 해일까지 일으켜 마산에서만 18명, 경남 전역에서 45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었다. 이번에도 창원이 태풍 피해가 심한 태풍 진로의 오른쪽에 위치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도가 지난 2일부터 태풍 사전대비에 나섰고, 경남교육청은 도내 모든 학교가 6일 원격 수업을 하도록 사전 조치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태풍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서 대비해야 한다. 파키스탄 홍수 등을 보면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와 강풍은 기상 관측 기록을 깨뜨리고 있다.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대형화하고 있는 만큼, 재난 대응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 상습 침수 지역과 산사태 취약, 붕괴 위험 지역뿐만 아니라 지하 차도, 강·하천 제방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사전 경고 시스템의 작동 여부 점검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힌남노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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