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6일 (목)
전체메뉴

제89회 전국체전 도내팀 전력분석 ③ 축구·농구·야구

축구 ‘최악 대진’… 농구·야구 ‘해볼만’
축구1차전부터 강팀 만나

  • 기사입력 : 2008-09-18 00:00:00
  •   

  • 지난 7월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경남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한 경남정보고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경남신문DB/


    지난해 종목별 순위 4위(1668점)를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4단계 상승했던 축구의 올해 전망은 어둡다. 1회전부터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당일 컨디션이 중요한 만큼 남은 기간 상대팀의 전력을 착실히 분석하고 준비를 한다면 희망은 있다.

    농구는 지난해 여자고등부 삼천포여고가 은메달을, 여자일반부 사천시청이 동메달을 따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두 팀은 우승후보였기 때문이다. 올해도 두 팀은 우승을 목표로 세웠다. 그러나 체전 초반에 만나는 강팀들을 먼저 꺾어야 한다.

    지난해 마산고가 준우승을 하는 쾌거를 일군 야구는 올해 체전에서도 해볼만하다. 마산고를 꺾고 체전 경남대표로 선발된 마산 용마고와 패기에 찬 1~2학년 선수들이 주축인 경남대가 4강을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어서다.

    ▲축구= 올해 축구는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남자고등부 경남정보고는 1차전에서 강팀 울산 현대고와 맞붙게 됐다. 현대고는 프로구단 클럽팀으로 객관적 전력에서 경남정보고에 앞서 있다. 지난해 동메달을 땄던 남자대학부 인제대도 전북 전주대와 힘겨운 첫 판을 치러야하고, 이 고비를 무사히 넘겨도 2회전 진출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광주호남대라는 강적을 꺾어야 한다.

    올해 창단돼 내셔널리그 전기리그에서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던 김해시청은 남자일반부 1회전을 지난 7월 실업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대전한국수력원자력과 치른다. 이 경기는 막상막하의 대결이 예상된다. 문제는 2회전에 진출할 경우 전남경찰청, 4강에 진출할 경우에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 만만한 상대가 없다.

    여자고등부 함안대산고는 현재 전력으로 대전동산고를 꺾고 1회전을 통과한다면 다행이다. 여자일반부(대학 포함) 대교캥거루스는 2006년 우승, 2007년 준우승 한 우승후보다. 1회전 대구 영진전문대 경기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2회전과 3회전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천 현대제철과 충남 일화천마는 대교와 같은 여자실업축구팀으로 이 팀들과의 경기는 쉽사리 승패를 단언할 수 없다.

    ▲농구= 지난해 여자고등부 결승에서 동주여고에 아쉽게 우승을 내준 삼천포여고와 여자일반부에서 동메달을 딴 사천시청이 2006년 동반 우승의 영광을 재현한다. 삼천포여고는 1회전 전주기전여고와의 경기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회전에서 만날 것으로 보이는 인천인성여고와의 경기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백중세다. 삼천포여고와 인성여고 모두 올해 들어 전국대회 우승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삼천포여고로선 인성여고와의 일전이 결승전으로 가는 최대 관문이다.

    여자일반부는 3강으로 꼽히는 사천시청과 김천시청, 서울 성신여대가 1·2회전에서 맞붙게 돼 결승전 같은 초반전을 치러야 한다. 사천시청은 대진추첨에서 운이 좋아 부전승으로 2회전에 진출했으나, 1회전 김천시청과 성신여대 경기의 승자와 2회전을 치러야 한다.

    남자고등부에서는 지난해 1회전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마산고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마산고는 전북 군산고와 격돌하는 1회전과 2회전은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이고,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울산 무룡고와의 경기가 결승으로 가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구= 용마고와 경남대는 올해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청룡기 8강에 오른 용마고는 1회전에서 충북 세광고와 격돌하고, 2회전에 진출하면 충남 북일고와 경기 유신고와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북일고와 유신고는 고교 야구 명문이지만 최근 전력이 약화돼 해볼만하다. 용마고는 하재훈·윤지훈·조정민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타격에 불을 붙이고, 에이스 윤지훈이 잘 버텨준다면 가능성이 있다.

    경남대는 올해 춘계리그와 KBO총재기에서 8강에 오르며 예년과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1회전에서 만나는 동아대가 전국대회 4강 1번, 8강 2번으로 기록상 앞서 있다고는 하지만 경남대는 투지면에서 우위에 있다. 경남대는 140km대를 던지는 투수 유태웅(2년)을 비롯해 1~2학년들이 팀의 주축을 이루면서 파이팅이 좋아졌다. 동아대를 꺾는다면 2회전 대구 계명대와 강원 강릉영동대 간 승자와의 경기는 한결 수월해진다.

    박영록기자 pyl21c@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박영록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