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객과 지인을 만나 대화할 때 과거에 하지 못했던 투자에 대해 후회를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당하게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이 자본소득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상식이 되어버린 듯하다.

20대를 만나면 코인투자, 30대는 주식과 펀드, 40대는 부동산, 50대는 상가 오피스텔이 대화의 중심이 되는 분위기다.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며 ‘벼락거지’가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재테크라면 첫 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투자’다. 하지만 계획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만 하는 것을 우리는 올바른 투자라고 하지 않는다. 생애주기에 맞는 재테크 전략을 짜고 여기에 맞춰 투자를 이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30세대의 경우 은행 정기적금과 정기예금으로 돈을 불리기보다는 다소 공격적인 적립식펀드에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펀드는 여러 개의 상품과 국내와 해외 등 지역을 적절히 분산한다. 해외 지역은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위주로 분산하고 최소 5년이상 10년까지 장기투자전략을 세워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포커스를 두는 것이 좋다.

소득과 지출이 동시에 많아지는 4050세대의 경우는 20~30대에 마련해 놓은 목돈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이 자금을 기반으로 평생을 보낼 수 있는 알짜 자산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중 환금성 높은 아파트, 분양권, 오피스텔 상가 등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시세가 비교적 투명하면서도 수요도 많아 환금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월세를 통한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재테크를 하면서 ‘그때 그 부동산에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그때 그 주식에 투자를 했더라면’ 등의 과거에 하지 못했던 투자에 대해 후회한다. 보유하던 주택이 매매 후 2배 이상 오르거나 주식을 매도한 후 상한가를 치는 경우는 며칠을 앓아 누울 정도로 쓰라린 고통과 후회를 안겨준다.

필자 또한 10년 전을 되돌아보면 매월 받는 월급에서 아이들 교육비와 생활비를 빼면 남는 돈이 거의 없었다. 항상 종자돈이 모이면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무것도 시도하지 못하고 지나버린 것이 지금은 큰 후회가 된다. ‘그때 10년 후를 바라보고 공격적이지만 적립식펀드로 분산투자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투자의 정석은 없고 여러 경제상황에 어떤 이슈들이 발생했느냐에 따라 투자의 성패가 좌우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더 이상 예적금만으로는 돈을 모을 수 없고 나의 생애주기에 맞는 재테크 전략으로 하루라도 빨리 투자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투자의 시대에 성공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황세진 (경남은행 남마산지점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