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팥죽과 화해하다- 양해숙(수필가)새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흑룡의 해에게 염치없이 새해 소망을 빌어보기 위해서다. 새해 소망을 담으려면, 비우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새해맞이 준비는 팥죽 한 그릇이다. 전통적으로 새해를 준비하는 동짓날엔 양기(陽氣)를 의미하는 붉은 팥을...2012-01-06 01:00:00
- [작가칼럼] 노년을 바라보며- 강애란(시인)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몇 살일까. 자고 나면 현대과학은 저만치 달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점점 길어지는 평균수명에 대해 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들이 20여 년 전 생명보험에 가...2011-12-30 01:00:00
- [작가칼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 이미화(시인) 남은 시간에 대해 조급해진다. 365일의 많은 일력들을 세상 속으로 나누어 주고 남아 있는 서른한 개의 숫자들이 차례차례 사그라드는 모습, 자신을 살라 한 해를 마무리 짓는 12월이다. 저무는 송년, 차가운 길목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생각해 보자. 아직은 ...2011-12-16 01:00:00
- [작가칼럼] 무관심의 세태- 이규석(시인)옛말에 “들판의 곡식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고 했다.다시 말해 농부가 들판으로 자주 나간다는 것은 알알이 영근 수확을 위한 관심인 것이다. 즉 곡식들이 잘 자라기 위해 잡초도 뽑을 것이고 물의 양도 조절할 것이고 병충해도 지켜내는 것이다.사람...2011-12-09 01:00:00
- [작가칼럼] 신춘문예 계절에- 이두애(수필가)영국 격언에 ‘한 편의 명작(名作)은 열 개의 대학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명작은 걸작, 수작, 달작, 대작이라고 말한다. 반대의 의미는 졸작(拙作)이다. 대학교는 고등교육의 중심을 이루는 기관으로, 학문의 이론이나 응용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곳이다. 교육하는 ...2011-12-02 01:00:00
- [작가칼럼] 나는 창원사람이다- 최상해(시인)창원, 17년 전 늦은 밤 이 생경한 도시에 짐을 풀고 눈을 뜨자 낯선 풍경의 아침, 남편이 출근하면 홀로 남겨진 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사투리로 끝없이 밀려오던 외로움들이 종일 진득하게 따라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만난 창원 올림픽공원, 그 끄트머리에 놓인 ...2011-11-28 16:59:31
- [작가칼럼] 사람이 미래다- 표성배(시인)양극화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서로 점점 달라지고 멀어진다’라고 되어 있다. ‘사회 불평등의 심화를 가리키며 특히 중간계층이 줄어들고 사회계층이 양 극단으로 쏠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위키백과를 빌려 인용해 보면 양극화는 경제 환경의 급변과 산업고용구조...2011-11-18 01:00:00
- [작가칼럼] 신용카드가 만든 그늘- 배재운(시인)지난달 18일, 전국 음식업종사자들이 서울 88올림픽 경기장에 모여 일명 ‘솥단지 투쟁’이라는 10만인 결의대회를 열었다.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마디로 말해 먹고살게 도와달라는 하소연이고 분노의 표출이다. 김영삼 정부 말기에 터진 외환위기 여파로 명예퇴직...2011-11-04 01:00:00
- [작가칼럼] 풍년과 농사일- 강득송(시인)오곡백과가 무르익은 가을 들판을 보면서 이렇게 하기까지 흘린 농부들의 피땀을 다시 되새겨 본다. 젊은 시절 고향 농촌운동에 뛰어들어 손수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왔는데 그때 일은 지금도 생생하다. 마을의 생김새가 바닷가이기에 논의 배열이 다랑이어서 천수답...2011-10-28 01:00:00
- [작가칼럼] 내 마음의 명소- 박영희(소설가)멀리서 손님이 오셨다. 연고나 인연이 없어 여태 마산은 한 번도 와 보지 못했다고 하시는 선생님이 어떻게 날을 잡아 방문을 하시게 됐다. 마산의 어떤 곳을 소개할까 어느 곳을 보여 드릴까 곰곰이 생각했다. 무학산, 어시장, 민주주의의 싹을 틔운 3·15의거탑 그...2011-10-21 01:00:00
- [작가칼럼] 기본으로 돌아가는 길- 김임지(동화작가)온 나라에 오디션 바람이 불고 있다. 연기자나 가수 지망생뿐만 아니라 마니아층이 두둑한 실력파 가수들도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서고 있고, 얼마 전에는 방송국 신입 아나운서까지 공개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했다.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가수와 연...2011-10-07 01:00:00
- [작가칼럼] 인터넷에 매이다- 조재영(시인)나는 인터넷을 즐겨 한다. 하루에도 평균적으로 몇 시간을 컴퓨터 앞에 있고, 그중 상당 시간을 인터넷의 깊은 바닷속으로 ‘풍덩’ 빠진다. 내가 인터넷으로 주로 하는 일은 메일 확인, 카페 관리, 쇼핑, 정보 수집, 유머 사이트 방문이다. 개인적으로는 휴대전화로 ...2011-09-23 01:00:00
- [작가칼럼] 오디션 신드롬 유감- 임재도(소설가)한 케이블 방송에서 시작된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 무려 200만명에 가까운 국내외의 사람들이 참가했다고 한다. 또한 음악뿐만 아니라 탤런트, 댄스, 오페라 등 예능의 전반에 걸쳐 이 같은 유형의 방송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급기야 이 나라에서 내로...2011-09-16 01:00:00
- [작가칼럼] 순간 여행법- 김연희(시인)감미로운 가을 산책길을 나선다. 천상병 시인의 노래처럼 잠시 쉬어가는 이승의 나들이. 오늘의 미니 소풍 길이다. ‘세상만사 일체유심조’라고 오늘도 주신 새 날 어제처럼 소풍간다고 집을 나선다. 직장에서 벗어나 맞이하는 잠시의 신바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반...2011-09-09 01:00:00
- [작가칼럼] 보여 주는 노래- 민창홍(시인)방학 중에 우리 반 아이가 서울로 전학을 갔다. 아이는 마지막 인사를 하며 눈물을 훔쳤다. 나는 그 무엇인가 기를 불어넣듯 아이의 어깨를 감싸 안고는 “성공하고 첫 공연 때는 연락하라”고 격려했다. 그 아이의 장래희망은 연예인이다. 그것도 가수가 되는 꿈을 가...2011-09-02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