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아름다운 인연- 최기석(수필가)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이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일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연히 성공한 사람은 없으며 성공한 사람에겐 반드시 그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은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 영향력을 첫째로 꼽는다. 인생사의 길흉...2011-05-06 01:00:00
- [작가칼럼] 누이의 화전놀이- 최형일(시인)빈 들판에 꽂혀 흐느적대는 신기루 사이로 어느 쓸쓸한 풀꽃의 자손인 양 봄날은 분분(芬芬)하다. 아까부터 거제시 사등면 휴게소 툇마루에 나앉은 된바람은 동백꽃 붉은 입술에 화려했던 봄날을 속삭이더니 낭창낭창 윤기 밴 능수버들 머리채에 척척 동백기름 내음...2011-04-29 01:00:00
- [작가칼럼] 봄의 생명력- 김영미(수필가) 논어를 읽고 나면 무덤덤한 이가 있고, 저절로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하는 이가 있다. 암울하고 고단한 삶이 지속될수록 우리들은 심신의 매듭을 풀어 한 번쯤 땅을 밟고 춤을 추며 환호성을 지르고 싶어진다. 꽃망울처럼 부푼 가슴을 안고 여행을 떠나게 ...2011-04-22 01:00:00
- [작가칼럼] 초속 5센티미터- 김남호(시인)‘초속 5센티미터’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만들어 2007년에 개봉한 일본 만화영화다. 스토리야 특별히 얘기할 게 없다. 한 문장으로 뭉뚱그리면, 초등학생 시절 만났던 첫사랑을 어른이 되어서도 못 잊고 그때의 추억에 주박(呪縛)당한 채 살아...2011-04-15 01:00:00
- [작가칼럼] 살아 있나요?- 이서린(시인)3월이 지나고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부서진 시멘트길 사이로 보랏빛 제비꽃도 고개를 들었습니다. 논과 밭, 도시의 외곽지대에도 우리가 이름을 알지 못하는 꽃들이 “나, 여기 있다”고,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봄볕에 손을 흔듭니다. 죽은 줄 알았던 나무에서 새...2011-04-08 01:00:00
- [작가칼럼] 다슬기의 봄- 정희숙(동화작가)사방에 매화 향기 흩날린다. 목련꽃 봉오리도 잔뜩 부풀었다. 또 봄이 왔다는 게 신기하다. 지난 겨울의 추위는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예전처럼 삼한사온이 계속될 것이라던 예보는 빗나가고 영하의 날씨가 이어졌다. 첫 추위 때는 겨울 맛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추...2011-03-25 01:00:00
- [작가칼럼] 봄, 꽃메아리- 김연희(시인)각양각색의 봄꽃을 한아름 안고 걸어오는 여인을 보았다. 하아아…! 봄, 설레는 봄이 저만치서 걸어오누나! 꽃다발이 한발자국씩 가까이 다가오는 경이로운 모습에 나의 입술에선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예상치 못했던 폭설과 강추위로 곳곳에서 수도관이 얼어...2011-03-18 01:00:00
- [작가칼럼] 부적절한 관계- 주강홍(시인·진주문인협회장)도하 신문에 부적절한 관계로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주재 영사관들의 사랑 다툼이 삼각관계 또는 다중관계로 얽히어 국가의 중요한 정보 유출의 전말과 부정한 방법으로 비자가 발급되고 금품을 수수한 사실들의 치부가 파헤쳐지고 있다.고학력의 엘리...2011-03-11 11:28:41
- [작가칼럼] 창의력, 인문학에서 움튼다- 한후남(수필가)글을 쓸 때마다 창의력 빈곤을 한탄할 적이 많다. 예술가는 일반인들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무한한 상상력을 풀어 놓는 사람이다. 생목숨을 뚝뚝 떨구는 붉디붉은 동백을 보며 가슴 에기도 하고, 고물대는 지렁이 한 마리에서도 무한한 생명력을 얻곤 한...2011-03-04 09:55:30
- [작가칼럼] 민속과 발명 신뢰 속으로- 윤종덕(시인·평론가)얼마 전 창원에서도 28년 만에 폭설이 내렸다. 아이들은 기뻐하며 운동장에서 눈사람을 만들었고, 직장인은 터널에서 길이 막혀 몇 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같은 하늘 아래에서도 이처럼 희비가 달라지는 것은 사람이 처한 입장과 환경에 따라서 수용하는 태도와 자...2011-02-25 00:00:00
- [작가칼럼] 생소한 풍경 앞에서의 머뭇거림- 최영욱(시인·평사리문학관장)소란스럽다. 너무 소란스러워서 송신해 죽겠다. 지난 입춘에 힘입어 다소 풀리는 듯하던 날씨는 동해안에 폭탄 같은 눈을 퍼붓더니, 그 기세를 몰아 창원과 밀양 등 인근의 부산과 울산까지 하얀 아우성 속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이를 엎친 데 덮친다 했던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기력마저 쇠잔한 이들이 넋을 놓을...2011-02-18 00:00:00
- [작가칼럼] 기타 치는 노인처럼- 김승강(시인)내가 늦게 기타를 배우게 되리라고는 기타를 배우기 전까지는 꿈도 꾸지 못했다. 어느 날 문득 기타가 내 품으로 들어왔고 나는 기타를 안고 있었다. 아마 누군가를 안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 누군가가 기타로 바뀌었을 것이다.
요즘도 간혹 등산을 하거나 산책을 하다 사람들 발길이 뜸한 곳에서 색소폰을 불고 있는...2011-02-11 00:00:00
- [작가칼럼] 목숨값을 베고 자다- 이영득(동화작가)숲을 좋아하는 사람 몇이 편백 숲에 갔다. 쭉쭉 뻗은 편백나무 길을 걷고, 열매를 주워 베개를 만들기로 했다. 열매 크기가 베갯속으로 쓰기에 알맞다. 향기도 좋고, 무엇보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와서 아토피 환자나 암환자한테 좋다 한다. 건강한 사람한테야 말해 무엇 할까.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시간과 정성을 보태야...2011-01-28 00:00:00
- [작가칼럼] 화해와 용서의 삶- 이광수(소설가)브라질의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는 상처받은 사람보다 상처 준 사람의 가슴이 더 아픈 법이라고 했다. 그것은 남에게 준 상처의 덧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 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 가면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무수한 갈등은 항상...2011-01-21 00:00:00
- [작가칼럼] 2011년 그 바다 그리고 엔젤트럼펫- 최형일(시인·고성중삼산분교 교사)새해가 열리는 날 고성 영현에 있는 계승사(桂承寺)에 다녀왔다. 올해가 토끼해인지라 계수나무가 잇고 있는 세상을 보기 위함이랄까.
우리네 민화에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 방아 찧는 모습도 있는지라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다.
특히나 중생대 백악기로 추측되는 시기에 흐르는 물결이 그대로 화석화되어 남아 있...2011-01-14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