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25일 (화)
전체메뉴

[가고파] 검은 리본-김진호(광역자치부장)

  • 기사입력 : 2021-09-26 20:34:39
  •   

  • 리본(ribbon)은 주로 띠 형태의 끈을 의미하거나 그 끈으로 만든 장식 매듭을 이르는데 주로 후자를 일컫는다. 리본은 액세서리에 많이 사용되지만 요즈음은 사회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에이즈의 붉은 리본, 유방암 인식의 국제 상징인 분홍 리본, 민주주의와 저항, 지지 등을 의미하는 노란 리본 등이 대표적이다.

    ▼노란 리본은 생명과 사랑, 희망의 상징이다. 9월 10일은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가 2003년 정한 자살 예방의 날이고, 그 상징도 노란 리본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군인, 특히 해외 파병 군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실종되거나 포로가 된 병사의 무사복귀를 기원하는 의미로 노란 리본을 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상징이다. 끔찍했던 사고와 떠난 이들을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의미로 노란 리본이 물결을 이뤘다.

    ▼검은 리본은 주로 애도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최근 서울과 전남 여수 등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자영업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사연이 잇따라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하는 의미로 자영업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프로필 사진을 ‘검정 리본’으로 바꾸고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 코로나19는 전 국민에 해당하는 질병이자 재난이지만 방역은 자영업자들의 희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2018년 현재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인구 대비 10.9%로 미국(3.0%), 일본(4.2%) 등에 비해 월등히 높다. 경제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 등에서 40~50대에 명예퇴직을 한 사람들이 빨리, 쉽게 할 수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 당국은 근거가 부족하고 주먹구구식인 영업시간 제한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또 손실보상과 대출만기 연장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자영업자들이 “살려달라”고 절규하고 있다.

    김진호(광역자치부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