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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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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이 끝?… 쓴소리꾼 변신에 새출발 준비까지

[총선 그리고] 낙선인 어떻게 지내나

  • 기사입력 : 2024-05-14 0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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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당선인이 있다면 반드시 낙선인도 존재한다. 이번 경남지역 총선에서 총 16명 당선인이 탄생했다면 16명 이상의 낙선인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럼에도 총선 직후부터 오는 30일 22대 국회 개회까지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당선인들에 쏟아지기 마련이다.

    스포트라이트에서 완전히 빗겨나간 상황이니 대부분의 낙선인들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두문분출하는 상태다. 경남 최고 격전지 였던 양산을의 경우도 당선된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에 ‘당권 도전’ 등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지만 낙선한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총선 이후로 별다른 활동이 없는 상황이다. 총선 기간 활발했던 SNS 활동도 낙선인사를 끝으로 멈췄다.

    4·10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달 6일 창원지역 사전투표소에서 유권들이 소중한 투표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4·10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지난달 6일 창원지역 사전투표소에서 유권들이 소중한 투표를 하고 있다./경남신문DB/

    이 같은 상황에서도 일부 특별한 행보를 이어가는 낙선인도 있다.

    당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지역구 밀양·의령·함안·창녕이 아닌 김해을에 출마한 뒤 낙선한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총선 이후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과 직언, 정책적 제안 등을 쏟아내고 있다.

    조 의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의무감 때문에 마지못해서 한 연례적·의례적 회견의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종섭 파동, 채상병 특검, 한동훈 위원장 축출 파동 등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면서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진단이나 방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총선 후로 주 1~2회 가량 페이스북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 관련 정치 현안에 대한 진단과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총선 후 민심이나 대통령-야당대표 회담에 대해 평가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채상병 특검에 대해 조건부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낙선인이기 전에 여당 의원인 그의 이런 별난 행보에 대해선 ‘도대체 왜?’하는 물음과 함께 다양한 해석도 이어지지만, 일단 낙선인이라는 비교적 자유로워진 신분이 작심 공격의 배경이 된 것은 분명하다. 낙선의 배경에 ‘지역구 변경’이라는 당의 요청이 있었다는 것 역시 배경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출마 ‘빌드업’형도 있다. 4년 뒤 총선을 기약할 수도 있고 당장 2년 뒤 치러질 지방선거 역시 가능한 이야기다.

    지역 곳곳을 누비며 오랜시간 정성들인 낙선인사를 하거나, 지역에 머무르며 향후 행보를 기약하는 낙선인이라면 다음 선거 출마를 위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예측을 해볼 수 있다. 낙선인사를 위해 지역 곳곳에 붙인 현수막에 ‘다시 뛰겠습니다’와 같이 새로운 출발을 암시하는 글귀를 썼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아진다.

    민주당 허성무 후보에 패하며 3선 도전에 실패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총선 직후 낙선인사에 특히 공을 들였다. 총선이 끝나고도 약 일주일을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낙선인사를 이어갔다. 같은 선거구에 도전했던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는 낙선인사와 함께 처음부터 새로 출발하겠다며 지역 곳곳에 다시뛰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거제와 통영·고성에서 각각 고배를 마신 민주당 변광용, 강석주 후보 역시 낙선인사에 공을 들이며 지역에서의 활동을 충실히 이어갈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두 낙선자가 모두 해당 지역 자치단체장 출신이라는 점에 다음 지방선거까지 총선 낙선인의 향후 행보가 더욱 관심이다.

    이지혜 기자 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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