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6일 (목)
전체메뉴

[전국체전] 박태환, 자유형 한국新 싹쓸이 도전

  • 기사입력 : 2008-10-09 15:38:41
  •   
  • '자유형 한국 신기록 싹쓸이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리나라 체육사를 바꿔 놓은 '마린보이' 박태환(19.단국대)이 10일 개막하는 제89회 전국체전에서 또 하나의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자유형 한국 신기록 석권이다.

       수영에서 자유형은 50m부터 시작해 100m, 200m, 400m, 800m, 1,500m까지 6종목. 박태환은 현재 50m만 빼고 모든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500m는 2006년 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4분55초03이고 800m는 7분59초02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아닌 800m의 경우 박태환이 뛰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1,500m 한국 기록을 작성할 때 800m 지점 턴기록이 곧 한국 신기록으로 남아있다.

       자유형 400m와 200m는 각각 3분41초86과 1분44초85. 바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획득할 때 낸 기록이다. 이는 한국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기록이기도 하다.

       여기까지는 박태환의 주종목. 장거리 전문 선수여서 400m나 1,500m에 주로 뛰었지만 중거리인 200m에서도 강점을 보여왔다.

       자유형 100m부터는 단거리에 속한다. 박태환은 세계적인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한국에서는 충분히 통하고 있다.

       박태환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단거리 자유형 1인자는 김민석이었다. 김민석은 2000년 3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50초49를 찍으며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50초대에 진입했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한 수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의 기록이 깨진 것은 6년 만인 2006년 6월 울산에서 열린 경영국가대표 공인기록회였고 주인공은 박태환이었다. 박태환은 당시 50초39에 골인하며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49초32로 자신의 기록을 더욱 앞당겼다.

       남은 것은 자유형 50m. 이 종목 한국 기록은 역시 김민석이 보유하고 있다. 김민석은 6년 전인 2002년 코리아오픈수영대회에서 22초55를 찍었다.

       박태환은 한번도 이 종목을 뛰어본 적이 없지만 이번 전국체전에서 출전 신청을 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100m에서 한국 기록을 내며 '스프린터' 종목도 최강이라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한국 신기록 작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이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달 22일부터 태릉선수촌에서 노민상 수영대표팀 감독의 지도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노민상 감독은 "컨디션은 좋다. 50m가 지구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종목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이라도 스피드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나름대로 열심히 훈련했다. 주종목이 아니어서 선수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솔직히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