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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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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20대 유출 최다… 청년이 머무르게 하자

  • 기사입력 : 2024-02-07 19: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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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을 떠나는 인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 중 20대 청년 유출이 타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밝힌 지난해 경남 인구이동 통계에서 도내 순유출 인구가 1만6300명으로 직전 해보다 12.1% 줄어들어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20대의 인구 유출은 1만3276명 81.4%를 차지했으며, 30대 1392명까지 합하면 활동적인 젊은이들의 전체 순유출 인구가 89%로 나타났다. 50대와 60세 이상은 모두 3100여명 순유입됐다지만 경남의 인구 형태는 젊은 층이 없어지고 나이 든 사람이 많아지는 중간이 빈 공동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정적인 취업 분야에 따른 좁은 일자리 시장과 다양한 인프라 부족으로 희망적이지 않은 미래가 젊은 인구를 떠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탈경남 행렬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도내의 합계출산율을 보면 더 심각한 수준으로, 특단의 대책이 있지 않고서는 막을 방도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경남의 합계출산율이 0.80명 수준으로 한 쌍이 한 명의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문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젊은 세대는 인프라가 좋은 곳으로 옮겨 가 경남은 활동 인구가 텅 빈 지역이 될 우려를 준다. 당장 도내 18개 시군 중 5곳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으로, 8곳이 소멸 고위험 시군에 진입했다는 분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활동적인 젊은인구 유출은 인구소멸을 자초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통계에서 보듯이 도내 20대 인구의 유출은 다른 지역 유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경남과 부산·울산이 모두 20대 유출이 많았지만 특히 경남의 유출이 제일 컸다. 이들이 지역을 떠난 이유도 직업이 47.6%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직업의 다양성과 전문성이 있는 양질의 직업군이 있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경남도와 각 지자체, 기업들은 젊은이들의 유출을 막는 다양한 정책을 연구하고 시행하고 있지만 더욱 비전 있는 새로운 정책을 내야 한다. 활동적인 젊은이들이 도내에 머물 수 있는 좋은 환경을 하루속히 조성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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