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2월 27일 (화)
전체메뉴

[2023 경남교육정책 연구보고서 보니] ③ 작은학교에서 미래학교를 보다

지역·학교 맞춤형 교육으로 더 큰 내일을!

  • 기사입력 : 2024-02-07 08:03:07
  •   
  • 학생 수 증가보다 고유 가치 인정
    공유교육·공동학교 체제 전환 등
    새 모델로 접근해 교육력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학교 모델 구축해야

    2024년 현재 경남도에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가 25곳으로 집계됐다. 경남 18개 시군 중 인구 수가 가장 적은 의령군의 경우 전체 초등학교 14교 중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학교는 12곳이다. 이 중 전교생이 10명 미만인 학교도 2곳이다. 향후 학령 인구 감소가 증가되면서 경남의 주요 시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학교의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작은학교 증가 상황을 학생 수 감소의 위기 상황으로만 인식하기보다는 미래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접근해 작은학교의 교육력을 강화해야 할 때이다.

    진주 미천초등학교가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작은 학교 특색체험으로 스키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진주 미천초등학교가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작은 학교 특색체험으로 스키체험활동을 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작은학교는 그 고유의 가치가 많다. 개별 학생에게 집중해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고, 학교와 지역의 상황에 맞추어 보다 유연하게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학부모, 마을과의 연계도 용이한 편이다. 학교 규모가 작기에 학생들의 교육 활동에 제약이 있을 수 있지만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이를 보완할 수 있다. 이에 현재 경남의 학교 현장에서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의령군에서는 초등학교 11교를 3개 권역으로 나누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캠퍼스형 공동학교 운영을 계획하여 준비 중이다.

    ‘지속가능한 작은학교 모델 연구’에서는 미래교육의 다양한 교육적 실험·시도의 장으로서 작은학교를 바라보고, 지속가능한 작은학교 모델을 탐색했다.

    하동 궁항초등학교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One Fine Day를 하고 있다.
    하동 궁항초등학교가 원어민 선생님과 함께하는 One Fine Day를 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전교생 60명 이하의 초등학교를 ‘작은학교’로 구분하고 작은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특색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큰 학교와의 차별화를 두고 있다. 그리고 지자체와 연계하여 정주시설 정비 사업 등을 통해 전입생을 늘리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한 지역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또한 학교 규모의 제약으로 인한 교육활동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23학년도부터는 작은학교 공동교육과정 정책을 강화하여 경남 18개 시군 교육지원청에서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경남 18개 시군 교육지원청의 작은학교 지원 현황 조사결과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역과 연계, 협의회 운영, 작은학교간 네트워크 구축, 작은학교 교육과정 워크숍 및 컨설팅 등 제반 여건이 잘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18개 시군의 지역적 특성과 전체 인구 수, 작은학교 분포 및 규모, 학생 수 등은 지역마다 상황이 상이하였다. 또한 지역별 학교의 공동교육과정 운영 사례를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 학교별 운영 방식이 매우 다양한데 이는 학교가 속한 지역과 학교 상황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경남의 18개 시군에 대한 지역 여건 분석과 작은학교 분포 현황을 종합하여 경남을 3가지 지역 유형으로 권역화하였다. 그리고 실제 공동교육과정 운영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각 유형에 적합한 공동교육과정 운영 형태를 제안했다.

    산청 신천초등학교와 삼장초등학교가 신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스포츠클럽 데이’를 하고 있다.
    산청 신천초등학교와 삼장초등학교가 신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스포츠클럽 데이’를 하고 있다.

    〈미래학교로서 작은학교 정책과 공동교육과정 관련 과제〉

    ① 학교의 다양한 형태 인정

    - 작은학교에 대해 학생 수 증가의 성장 중심 정책보다는 고유의 가치 인정

    - 규모에 상관없이 교육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작은학교 유지 정책 시행

    - 작은학교와 큰 학교의 조화와 균형

    ②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플랫폼 구축

    - 작은학교의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교육과정 적극 실시

    - 작은학교의 가치, 교육과정의 교환이 가능한 온-오프라인상의 안정적인 플랫폼 구축

    - 플랫폼을 통해 각 (작은)학교의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교환하고 공동교육과정 운영

    ③ 각 지역, 학교의 실정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공동교육과 설계·운영

    -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역의 작은학교가 연대할 수 있고 교류할 수 있는 장 마련

    공동교육과정 운영에 있어 해결해야 하는 행정적 어려움 지원

    - 교사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함께 교육과정 설계, 운영상의 고민을 나누고 사례 공유

    ④ 공유교육&공동학교 체제로의 전환

    - 작은학교에서 발견한 미래학교의 모습은 ‘공동교육과정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하나의 큰 학교’

    - 작은 학교와 큰 학교, 유·초·중·고 연결을 통하여 학교와 시설, 자료 공유

    캠퍼스형 공동학교에서 함께 교육과정 운영

    미래학교로서 작은학교는 학교끼리 연결되고 공유하며, 협력하는 공동학교의 모습을 띨 것이다. 그리고 학교는 개별 학생의 종합 학습지원센터 역할을 할 것이다. 학생들의 교육활동은 지역의 다양한 기관, 마을, 이웃 학교, 온라인·메타버스(온오프라인 융합) 등 다양한 곳에서 제약 없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의 학습·정서·문화 소양·협업 경험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올해 의령군에서는 미래학교로서의 작은학교 운영을 시작하였다.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학교 간 ‘연결’을 강화하고, 체험을 통한 교육과정 ‘공유’를 확산하고 ‘협력’적 연구와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 시도가 어떤 성과를 거두게 될지 궁금하고 몹시 기대된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도움말= 위미나 미래교육원 교육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현근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