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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 럼피스킨병 확산, 지자체 총력으로 막아야

  • 기사입력 : 2023-10-26 18: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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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의 악성 가축전염병인 ‘소 럼피스킨병’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농가에서 국내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충남북과 경기, 인천, 강원, 전북 등 전국 38개 지방 시군으로 확산되고 있어 철저한 방역과 차단이 촉구된다.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지만 소와 물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이다. 소의 피부, 점막, 내부장기에 결절과 고열을 동반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고,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서 관리대상 질병으로 분류한다. 럼피스킨병은 흡혈 곤충(모기류, 흡혈파리, 수컷 진드기)에 의한 전파와 오염된 사료, 주사기의 재사용에 의한 전파가 특징이다.

    소 럼피스킨병은 구제역과 달리 공기로는 전파되지 않지만 고열과 피부 결절, 식욕부진, 유량감소, 주둥이와 입술 궤양성 병변, 눈·코 분비물 증가, 과도한 침 흘림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임신 소는 유산 증상이, 수소는 불임 증세가 나타나는 악성 전염병이다. 이처럼 소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전염병이 확산되자 도내 축산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우량 암소 보유량이 전국 1위인 합천군과 합천축협에서 흡혈곤충 서식지 등에 긴급 방제를 시작했고, 함안군도 긴급 방역 해제 때까지 가축시장 폐쇄명령과 함께 긴급 백신접종을 위한 계획수립과 접종·보정요원 확보도 병행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구제역, 아프리카 돼지열병,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전염병으로 많은 농가들이 매년 고통을 겪어 왔다. 그럴 때마다 겪은 경험은 경남도와 지자체의 강력한 확산 방지 조치의 유효함이었다. 특히 이 질병은 흡혈곤충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농가와 자치단체의 살충방제가 관건이다. ‘경상남도 럼피스킨 방역대책본부’와 지자체 등 당국은 농가에서 사용할 살충제를 충분히 배부하고, 농가 주변의 연막 소독도 강화해야 한다. 더욱이 농가와 농민, 주민들의 관찰과 의심 소에 대한 조속한 신고와 조치도 절실하다. 만약 유병증상의 소가 관찰되면 방역당국(☏1588-9060, 1588-4060)에 즉시 신고해 질병의 확산을 철저히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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