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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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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도와 항우연 노조의 면담 내용, 국회는 새겨라

  • 기사입력 : 2023-10-25 19: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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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에서 공전되고 있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우주항공청법)’의 조속한 국회통과를 촉구하는 경남도민들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경남도가 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노동조합을 방문해 노조로부터 사천 우주항공청 개청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받아낸 것은 정말 고무적인 일이다.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의 민주당 의원들이 우주항공청법 논의를 지연시키면서 몽니 부린 이유 중 하나가 항우연 노조의 ‘우주항공청 반대’로 알려졌는데, 이날 노조가 경남도 방문단에 ‘직속기관화를 전제한 개청 찬성’을 밝혔기에 민주당이 더 이상 어깃장을 놓을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경남도의 항우연 노조 방문에 앞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는 이미 우주항공청 설립의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 지난 24일 열린 국감장에 참석한 이상률 항우연 원장이 “우주항공청이 반드시 R&D 기능을 가져야 하고, 항우연도 한 울타리에 들어가면 좋겠다. 지역과 R&D 문제를 섞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는데, 어떻게 보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어깃장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이재형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도 같은 자리에서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항우연과 천문연의 소속 이전을 첫 번째로 검토하겠다고 밝혀 우주항공청법 걸림돌은 완전히 해소된 셈이다.

    그래서 앞으로 국회 과방위는 항우연 원장과 항우연 노조의 명확한 입장을 잘 새겨듣고 국가의 명운을 고려해 우주항공청법의 연내 국회 통과에 주력해야 한다. 그것만이 그동안 몽니를 부린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잘못을 되돌아보는 최소한의 반성이 될 것이다. 특히 경남도는 국회 논의와 별도로 경남도만의 대책을 꼼꼼히 세워 정부와 국회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 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이 1인시위로 극렬 항의했는데, 여차하면 박완수 도지사도 강경 대응할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더욱이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도내 민주당 의원 등 정치권을 총합류시켜 경남의 당면한 과제에 일체감을 보이도록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극 나서지 않는 여야 정치권이 있다면 도민들에 명명백백하게 알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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