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6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서 통합 분과위원회에서 창업생태계 로드맵 정책목표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창업을 위한 인프라와 투자환경 등 생태계 조성 부족 등으로 수도권에 비해 창업열기가 열악한 경남지역에 새로운 변화가 기대된다.
경남도가 내달 경남지역 창업을 컨트롤 하는 관련 부서의 신설과 경남창업생태계 로드맵 수립으로 창업의 전반적 체계를 구축하고, 창원·김해시가 창업관련 지원시설을 확충했거나 예정이어서 경남지역 창업생태계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창업컨트롤과 로드맵 구축 나서= 경남도는 지난 5월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기존 고용정책단을 일자리창출과로 개편하고 창업지원담당를 신설하기로 입법예고해 내달 중에는 창업 관련 계가 운영된다.
창업계에선 경남도의 각 과에 나눠져 있던 창업관련 업무를 하나로 모아 처리하고 도내에 산재한 창업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효율적인 창업지원 거버넌스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도는 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배구조 구조고도화를 통해 가칭 경남창업진흥원을 설립해 창업컨트롤 역할을 맡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와 경남창조혁신센터는 지난 3월 경남 창업생태계 조성방안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경남창업생태계 로드맵 수립에 나서 내달에는 최종 결과가 나온다.
창업생태계 로드맵은 ‘건전한 창업생태계 조성 및 일자리창출’이란 큰 목표 아래 △효율적인 창업지원 거버넌스 구축 △기업가 정신 제고를 통한 창업분위기 확산 △효과적인 사업화지원 체계 구축으로 창업성공률 제고 △글로컬 강소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기반 확충이란 4대 정책목표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지난 16일 열린 통합 분과위원회를 통해 나타났다.
특히 창업지원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 지원 가능한 경남도 창업지원시스템구축, 시·군별 창업전담기구 점진적 신설, 창업지원기관간 협업체계 구축, 성과연동 창업지원체계 구축 등의 세부 목표를 마련하는 등 4대 정책목표에는 각각 4개의 세부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77개의 사업과제가 추진된다.
경남도는 내달 중 관련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앙 및 도 예산 등에 집중 반영하고 창업 관련지원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창원에 청년창업지원주택과 팁스타운 들어서= 청년창업지원주택은 창원시가 지난해 12월 국토부가 공모한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주택건립지는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216이며 총 300호가 들어선다.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인들의 안정적 주거와 함께 창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지원시설과 서비스를 결합한 창업인을 위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단위세대 내에서 쾌적한 업무공간을 확보해 24시간 재택 창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공용공간에는 입주자들 간 소통이 가능한 주거·사무 복합공간으로 구성된다. 또 업무·회의 등 창업을 지원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이를 공간적으로 연계해 다양한 창업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시는 사업지구에 입주한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하고, 2017년부터 조성되는 지능형기계 엔지니어링센터와 시험인증기관 등을 집중 배치해 첨단산업 분야 기술창업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2018년 착공, 2019년 입주 전망이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을 운영하는 팁스타운이 창원시 진해구 옛 육대부지에 들어선다. 팁스는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 연구개발투자, 시제품 제작,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창원시가 옛 육대부지를 연구자유지역으로 조성해 이곳에 제2재료연구소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주력산업 기술지원 특화센터·기업부설연구소를 집적화하는 사업과 함께 팁스타운도 함께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팁스타운에는 영세 스타트업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형 벤처·창업기업 집적 시설과 민간 창업기업지원 관련 서비스기업이 입주하는 민간주도형 업무지원 시설이 들어선다.
창원시는 올해 개발을 위한 실시계획인가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해 창업카페와 시니어기술창업센터 운영= 김해시는 지난 2일 외동 김해여객터미널 3층에 창업카페(660㎡ 규모)를 개소했다. 도내 시·군에 창업카페가 문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은 창업문화 확산과 예비창업자들의 창업아이템을 현실화시켜 주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입주기업 사무실과 회의실, 각종 사업설명회장과 창업 관련 상담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입주기업으로는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싱글팩토리’ 등 4개 지역 벤처기업과 인제대 창업동아리가 들어왔다. 창업카페는 창업관련 실무교육과 멘토링 서비스 지원, 투자자 연계와 창업 관련 명사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김해시, 인제대, 김해대는 지난 21일 업무협약을 맺고 카페 운영 활성화와 지역 청년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는 ‘기계부품특화 시니어기술창업센터’를 개설하고 지난 1일부터 입주기업 모집에 들어갔다.
시니어 기술창업센터는 만 40세이상 기계부품·금속가공 분야에 전문기술을 보유한 시니어 기술(예비)창업자에게 사무공간 무료제공, 마케팅·경영지원, 실전창업교육 등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곳이다. 18개사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문의 ☏ 055-346-8440.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