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0) 자화자찬(自畵自讚)- 자기 그림을 자기가 칭찬하다. 스스로 자기 자랑을 하다.조선시대 고을원이나 관찰사를 지낸 사람들을 위해 세워진 송덕비(頌德碑), 공덕비(功德碑), 선정비(善政碑) 등이 아직까지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그러나 공덕비가 남아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역사에 이름이 없는 사람인 경우가 많다. 공덕비가 세워진 인물이라고 해서 꼭 훌륭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준다.탐...2013-07-16 01:00:00
- (489) 인경거전(引經據典)- 경서를 인용하고 고전에 근거한다요즈음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의 중국 방문소식이 온통 화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아주 열렬한 환대를 했고, 특별한 친분관계를 보여줬다.시 주석이 박 대통령을 가리켜 ‘오랜 친구(老朋友)’라고 일컬었고, 또 인민대회당이 아닌 곳에서 식사를 하는 등 다른 외국 정상보다 좀 더 친절하게 대우한 것은 틀림...2013-07-09 01:00:00
- (488) 근언소화(謹言少禍)- 말을 삼가면 재앙이 적어진다유명한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지은 송(宋)나라 학자 사마광(司馬光)은 “내가 평생 한 일 가운데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할 것은 일찍이 있지 않았다(平生所爲, 未嘗有不可對人言者)”라고 했다. 혹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도, 이 정도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누구든지...2013-07-02 01:00:00
- (487) 화호유구(畵虎類狗)- 호랑이를 그리려다가 개처럼 된다얼마 전 전라도 어떤 지역의 역사문화연구단체를 텔레비전에서 소개했다. 그 연구단체에서 연대를 모르던 비석을 명(明)나라 홍무(洪武·1368~1398) 연간의 비석이라고 고증해 냈다. 그러자 그 후손들이 잃어버린 조상의 묘소를 찾았다고 고마워하며 제수를 차려와 제사를 올리고 앞으로 재실을 짓는 등 대대적으로 묘소...2013-06-25 01:00:00
- (486) 기약폐리(棄若弊履)- 닳은 신처럼 버린다대부분의 물건은 쓰다가 닳으면 버리는데, 버리는 많은 물건 가운데서도 닳으면 사정없이 버리는 것이 있나니 바로 헌 신발이다.냄새가 나고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날부터 사정없이 버리는 것을 비유해 ‘헌신짝 버리듯이 한다’, ‘헌 짚신 버리듯이 한다’는 말이 관용적으로 쓰여 왔다. 사람을 버리거나 신의(信...2013-06-18 01:00:00
- (485) 순국선열(殉國先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공훈이 있는 앞 시대 분6월 6일 오전 10시 호국영령(護國英靈)들에게 드리는 묵념을 하라고 중앙경보통제소를 비롯한 전국의 1300개 사이렌이 일제히 1분 동안 울렸다.대부분의 젊은이들은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자, ‘민방위 훈련 경보 내리네’, ‘사이렌 소리에 고막 찢어질 뻔했다’, ‘사이렌 대신 좋은 음악으로 바꾸면 안 되나?’ 등의 반응을...2013-06-11 01:00:00
- (484) 흉무편견(胸無偏見)- 가슴속에 치우친 견해가 없다필자가 알고 있는 서울 어떤 대학의 대학원장을 지낸 분에게 이런 이야기를 직접 들었다. 부인이 눈병이 있어 서울에 있는 유명 병원을 다니며 치료해도 별 효과가 없었다. 어떤 사람이 일본 동경대학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으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소개해주어 동경대학 병원에 갔다. 동경대학 병원의 의사가 말하기...2013-06-04 01:00:00
- (483) 취모구자(吹毛求疵)- 털을 불어서 흠집을 찾는다. 억지로 결점을 찾는다조선 중기의 위대한 의학자 허준(許浚) 선생이 지은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자, 온 나라가 잔치 분위기가 되어 기뻐한다. 우리나라 전통의학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그리고 의학서적으로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유네스코의...2013-05-28 01:00:00
- (482) 보사사은(報謝師恩)-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여 감사한다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자신이 지금 위치에 이르기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첫째는 부모님, 둘째는 스승, 셋째는 국가의 도움을 받았다. 부모님은 낳아주고 길러주고 모든 의식주, 학비 등을 감당했다. 스승은 가르쳐 주고 인격을 만들어 주었다. 국가는 질서를 잡아주고 외국의 침략...2013-05-21 01:00:00
- (481) 이구복방(利口覆邦)- 말 잘하는 입이 나라를 뒤집는다공자(孔子)께서 ‘논어(論語)’에서 말씀하시기를, “말 잘하는 사람이 나라를 뒤엎는 것을 미워한다[惡利口之覆邦家者]”라고 했다. 공자께서 왜 말을 잘하는 사람을 미워했을까? 말을 잘하는 사람은 옳은 것을 그르다고 할 수 있고, 훌륭한 사람을 못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고, 못난 사람을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 수 있...2013-05-14 01:00:00
- (480) 일희일비(一喜一悲)- 한편으로는 기뻐하고 한편으로는 슬퍼한다옛날 한(漢)나라 때 한백유(韓伯兪)란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잘못을 하여 그 어머니가 매질을 하였다. 그러자 한백유가 울었다. 그 어머니가 “이전에는 너를 때려도 일찍이 운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우니 어째서냐?”라고 물었다. “다른 때는 어머님께서 매를 때리면 아팠는데, 이제는 어머니의 기력이 아프게 하지...2013-05-07 01:00:00
- (479) 휘악부전(諱惡不悛)- 나쁜 점을 감추고 뉘우치지 않는다일본(日本)은 아득한 옛날부터 왜(倭)라고 불렀는데, 당(唐)나라 때 이르러 자기들이 일본이라 나라 이름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일본은 우리나라 및 중국을 오랫동안 무던히도 괴롭혀 왔다.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도 명(明)나라 때 가장 큰 골칫거리의 하나가 해안의 왜구 침략이었을 정도다. 193...2013-04-30 01:00:00
- (478) 십습장지(十襲藏之)- 열 겹으로 싸서 간직하다학문적으로 보잘것없는 필자에게 큰 기대를 거는 고마운 분 350여 명이 뜻을 모아 2012년 2월 18일 필자의 학문 연구와 활동을 도우기 위한 연학후원회(硏學後援會)를 결성하였다. 금년 2013년 3월 30일 제1회 정기총회가 진주 연암공업대학(蓮庵工業大學)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선비의 전통과 현대에서의 역할’이라는...2013-04-23 01:00:00
- (477) 수선지지(首善之地)- 가장 착한 곳‘수선지지(首善之地)’란 ‘가장 착한 곳’이란 뜻으로, 본래 서울을 일컫는 말이었다. 한 나라의 서울이란 꼭 인구가 가장 많아야 하는 곳이 아니고, 문화적으로 가장 앞선 곳이어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가운데서도 특히 나라의 최고 학부인 국학(國學)을 일컫는다. 가장 착한 곳에서 착한 기운이 퍼져나와 전국으로 퍼...2013-04-16 01:00:00
- (476) 축고등신(蓄稿等身)- 쌓인 원고가 키 높이와 같다10여 년 전 경남신문의 당시 목진숙(睦鎭淑) 논설주간 등 몇몇 친구들로부터, ‘일반 사람들이 알기 쉬운 한자 풀이 같은 글을 한번 써 보라’는 권유를 여러 차례 들어오다가, 드디어 2003년 4월 1일 처음으로 경남신문에 ‘한자, 한문 이야기’라는 이 글을 연재하기 시작했다.지난 4월 1일로 꼭 10주년 되었다. 그동안 5...2013-04-09 0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