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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사장실의 풍수적 배치

  • 기사입력 : 2010-12-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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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실은 기업의 장으로서 집무하는 공간이 어떤 장소이며 어떤 기를 받느냐가 사업 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생기를 받으면 건강과 함께 사업 번영을 이룰 수 있으며 흉기를 받는 공간이라면 관재구설과 함께 사업도 서서히 쇠망의 길을 걷게 된다. 그러므로 사옥 내에서 어떤 위치에 사장실을 두느냐의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일반적으로 배치에 대해 적용하는 방법론은 양택삼요(陽宅三要)의 8택론과 양택현공풍수(陽宅玄空風水)의 구궁도 배치이론이 있다. 건물의 몇 개 층을 사옥으로 쓸 경우라면 사장실은 가장 위층에 배치한다.

    결재를 받으러 ‘사장님실에 내려간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사장님실에 올라간다’가 적절하다. 한 개 층을 쓸 경우엔 상석은 북쪽이고 하석은 남쪽이다. 감결(勘決: 잘 조사하여 결정함)해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사장실은 북쪽에 두어 남향을 바라보도록 하고, 이것은 ‘임금은 남면(南面)한다’라는 원칙에도 부합된다.

    북쪽에 두기 어려우면 북쪽의 좌우로 볼 때, 좌측이 상석이고 우측은 하석이다. 삼정승 가운데서 영의정의 다음 단계는 좌의정이므로 서북방이 동북방보다 상석이니 그 쪽에 두는 것이 합당하다.

    사장실은 대체로 코너를 택해 배치하는데, 이때 반드시 방문의 위치와 출입문의 위치가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건강, 사업번창,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에 가장 좋은 양택(陽宅)은 생기택(生氣宅)과 연년택(延年宅)이니, 양택삼요를 응용하여 사장실의 방문 위치를 정하면 좋을 것이다.

    사장실 내에 책상을 두는 위치는 사장의 의사결정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결정되므로 몽롱하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장소가 아닌 가장 생기가 왕성한 위치를 택해야 한다. 그런데 가장 생기가 충만한 위치가 반드시 책상의 자리가 될 필요는 없고, 사장의 취향에 따라 책상에 앉아 의사결정을 하는 분과 소파나 회의탁자에 앉아 보고를 받으면서 사인하는 분 등 여러 종류이기 때문에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위치나 장소를 사장실 내에서 최고의 길지(吉地)로 선정해야 한다.

    참고로 방문과 일직선상에 있는 위치는 책상을 두지 않는다. 풍수학에서는 대문과 현관 또는 현관과 마주보이는 방은 살풍(殺風)이 거주자를 치기 때문에 흉하게 본다. 사장은 항시 창을 등지고 앉도록 의자 배치를 해야 한다. 창에서 들어오는 빛이 사장의 등과 임직원의 얼굴을 비추게 하여 사장의 얼굴은 희미하게 보이고, 임직원의 얼굴은 자세히 보이도록 한다. 이러한 배치는 사장이 생기를 받음과 동시에 품위와 권위도 높아지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한다.

    특히 사장의 집무 책상에는 항시 양쪽에 조명등을 설치한다. 색깔은 사장의 체질을 오행에 맞춰 길한 색깔을 선택하며 두 개의 조명등은 하나는 해이고 하나는 달로 빛의 밝기에 차등을 준다. 사장의 책장에 꽂힌 책은 사장의 인격과 지식의 수준을 대변하기 때문에 회사의 연혁을 알 수 있는 자료를 비치하고 업의 개념에 맞는 다양한 전문 서적을 비치하면 그 자체가 신뢰를 준다.

    집무 책상에 가족사진을 놓아두면, 사장이 인간적이고 가정적인 사람으로 보이며 또 임직원과 찍은 사진을 놓아두면 회사에 대한 임직원의 신뢰가 증진되므로 실천해보기 바란다. 서양에서는 가족사진을 놓아두지만, 인화(人和)를 우선시하는 동양 기업문화에서는 임직원과의 사진이 더욱더 친밀감 있게 보일 것이다.

    얼마 전 경남 고성군의 모 조선업체를 방문해서 터를 감결하고 사장실을 풍수인테리어로 꾸민 적이 있었는데 제일 중요한 ‘터’의 감결 결과 상당한 길지였는데, 그 세부내용을 보면 사옥의 좌·우에는 청룡(靑龍: 건물 좌측에 있는 산)과 백호(白虎: 건물 우측에 있는 산)가 관쇄(關鎖: 문을 잠근 형상)되어 기운이 응집되어 있었으며 사옥 뒤쪽의 주산은 금성산으로 재물을 모으는 것을 뜻하므로 사업이 번창할 것이고 안산은 바다가 되는데 바닷물은 고요하고 사라지는 끝부분은 보이지 않으니 안산 또한 길하였다.

    혈앞에 산이 없으면 물이 안산의 역할을 대신하게 된다. 부이수위주작자기부단격위지비읍(夫以水爲朱雀者忌夫湍激謂之悲泣: 무릇 ‘水’로써 주작(朱雀·안산과 조산)을 삼을 경우에는 여울물이 세차게 흐르는 것과 같은 땅은 피하는데, 그런 곳은 마치 슬피 우는 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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