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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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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바위는 지자기(地磁氣)가 나오는 곳

사람 몸 아플 수 있어 집 지으면 안돼
기도원 건축하면 감응 느낄 수 있어

  • 기사입력 : 2009-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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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7월 부산시 영도구에 있는 과거 공동묘지 자리에 해군사관고등학교가 들어섰지만 폐교가 된 원인을 풍수적으로 감결해 달라는 MBC의 요청에 그곳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방송했던 풍수해설 내용을 언급하려는 것이 아니라 필자가 마을 뒤에 인상 깊게 보았던 바위산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마을 사람들 이야기에 의하면 주산(主山)인 봉래산의 바위산이 영험한 기운을 뿜어 내어 언제부터인가 그곳에서 소원을 빌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하는 신앙과도 같은 믿음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소원이 성취되었다고 한다.

    또 고향을 떠나 살던 사람들이 어려운 일이나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에 그들의 고향인 봉래산의 바위산에서 기도와 치성을 하면 소원을 성취한다고도 하였다. 과연 바위나 암반과 사람과의 사이엔 보이지 않는 기운이 서로 통하는 것일까?

    지구 자체는 하나의 커다란 자석이며 여기에서 지자기(地磁氣) 즉 지구 자기가 끊임없이 방출되고 있다. 이 지자기는 지표 밖으로 나올 때 바위나 암반(땅속에 있는 큰 암석층)을 통해서 나온다. 암반이나 바위 속에는 광물질이 섞여 있으므로 바위에 앉아서 기도하거나 바위 앞에서나 주변에서 기도를 하면 광물질을 통해서 나온 지자기로 인해 사람의 몸이 찌릿찌릿해짐과 동시에 뇌세포를 자극하여 신비적 감응현상이 발생하면서 기도의 효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세도나(Sedona)는 세계에서 기가 매우 강한 지역 중의 한 곳인데 세도나에서도 기가 가장 강한 곳은 성당바위, 종바위, 보인턴 계곡, 공항 주변에 있는 볼텍스이다. 이를 종합하면 우리나라나 외국에서 공통적으로 기가 강한 곳이나 지자기가 강하게 방출되는 바위나 암반은 사람의 뇌의 어느 부분(아직 밝혀지지는 않았음)과 작용을 하여 기감(氣感)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자기 교란은 생명체의 생육과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각한 질환이나 증세를 일으키기도 한다. 지자기 교란 부분은 다음에 자세히 언급하기로 하겠다.

    일반 주택을 암반 위에 지으면 좋지 않다. 암반에서 뿜어내는 지자기의 강한 기운을 누를 수 없기 때문에 그러한 곳에 사는 사람은 몸이 아프거나 이상 증세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반이나 바위 위에 절이나 기도원 같은 건물을 지으면 바위나 암반에서 방출되는 강한 기운을 그곳에 사는 사람과 감응(感應: 마음에 느끼어 반응함)하여 놀랄 정도로 좋은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일본에서는 주택을 매입·건축할 경우에 가상(家相·집의 관상)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 예를 들면 간방(艮方·북동방)과 곤방(坤方·남서방)에 화장실이나 개수대 같은 것이 있으면 귀신이 드나드는 방위에 더러운 물이 있으니 불길하다고 하여 그런 집은 웬만해선 팔리지가 않는다고 한다.

    필자는 진해, 창원, 마산 등의 아파트에서 어느 특정 동(棟)에 사는 사람들에게만 좋지 않은 일(자살, 부도, 이혼 등)들이 발생하는 것을 간혹 듣거나 의뢰인의 요청에 의해 현장을 직접 가보게 된다. 이런 경우 가상(家相)에 의거해서 특정 동(棟)의 네 모서리에 바위를 두게 되면 건물의 살기(殺氣)를 제거할 수가 있다.

    우리 속담에 ‘시골 면장이라도 하려면 논두렁이나 밭두렁 정기라도 받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또한 우리 조상들은 좋은 기운이 흐르는 특별한 장소에서 애를 낳아야만 훌륭한 인물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예부터 명문 대갓집에는 그곳의 지기를 받아서 태어나도록 산실 또는 태실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유명한 인물들이 태어난 산실의 대표적인 곳은 임진왜란 때 선조를 업고 피란 간 약봉(藥封) 서성(영의정을 추증 받음)이 태어난 안동의 고성 이씨 종택인 임청각과 조선 중기 학봉(鶴峯) 김성일을 포함한 5형제가 모두 과거에 급제하였다고 하여 오자등과댁(五子登科宅)으로 불리는 산실인 의성 김씨 대종택이 있다.

    이런 기가 충만한 곳을 보면 간혹 사랑채나 안채를 비껴나서 산실쪽으로만 돌띠(石脈)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것이 곧 정기이다.

    주재민(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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