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宋旻淳)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9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 추진 움직임과 관련, "그 방안이 북한의 미사일 확산 프로그램을 방지하는데 효과가 있을 지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 일본 등이 주도적으로 추진중인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송 실장은 이어 "만약 그 방안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이 선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금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나갈 때"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주초 유엔 안보리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 대북제재 결의안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규탄 ▲북한의 의무 이행 촉구 ▲대북 제재 시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송 실장은 이날 오전 시내 호텔에서 방한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와 조찬 회동을 갖고 북한 미사일 대책 방안을 비롯해 남북장관급 회담, 9.19 공동성명 이행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송 실장과 힐 차관보는 비공식 6자회담에 북한을 참여시키도록 하자는 중국의 제안과 북한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간 외교적 공조 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