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에도 `쓰레기 파파라치`
- 기사입력 : 2003-06-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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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들어 함안지역에도 쓰레기 불법투기나 소각현장을 촬영해 보상금을 타
내는 전문 신고꾼(일명 쓰레기 파파라치)의 활동이 늘어나 관련업체와 주민
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9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비지정 장소에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거나 소각하는 현장을 촬영후 군에 신고, 건당 5만원씩 포상금
을 지급한 사례가 33건에 165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쓰레기 파파라치(쓰파라치)중 부산시 진구 거주 정모(43)씨는 15건
을 신고해 75만원을 , 부산시 남구 거주 최모(41)씨는 10건을 신고해 50만
원의 포상금을 받는 등 주로 함안과 마산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전문 신
고꾼으로 알려지고 있다.
쓰파라치들은 소형 캠코더나 카메라를 지참하고 관내 기업체와 주택가,
취약지역, 농촌 들녘을 주기적으로 순회하며 쓰레기 불법투기와 소각행위
를 은밀히 촬영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쓰파라치들이 군에 신고한 사례를 보면 지난 4월 군북면 중암리 임모(42)
씨는 생활쓰레기를 하천에서 소각했고, 군북면 소포리 H정밀 등 3개업체는
쓰레기를 회사내에서 소각했으며, 칠원면 구성리 안모(52)씨는 지난달 집밖
에서 드럼통에 비닐과 종이를 소각한 것으로 나타나 업체와 주민들이 흔히
할수 있는 행위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쓰레기 불법처리 신고의 경우 불법행위자의 인적
사항과 주소까지 파악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며 『이들의 활
동이 부족한 환경관리 업무와 주민들의 환경의식 전환에 도움이 되기 바란
다』고 말했다. 함안=배성호기자 bae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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