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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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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해외개발사업 `기지개`

  • 기사입력 : 2003-06-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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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위기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던 건설업계의 해외개발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월드건설, S.R개발 등 국내 건설·개발업
    체들이 최근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을 재개하면서 수년간 중단됐던 이 분야
    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초 필리핀의 3대 부동산 개발업체중 하나인 엠파이어이스
    트랜드(Empire Eastland)사와 마닐라 인근에 대규모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2만3천700평 부지에 6천여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이 사업은 대우건설이
    40% 지분을 갖고 시공은 물론 개발, 분양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수
    행하게 된다.

     총 분양대금 1억5천만달러 규모로 마닐라 인근의 고급아파트 「올림픽 하
    이트」(Olympic Height) 사업에 이어 대우건설이 필리핀에서 수행하는 두번
    째 주택개발사업이다.

     부동산개발업체인 S.R개발은 이달초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
    시 훈남신구의 「S.R신성」 아파트 분양을 시작했다.

     훈남신구는 선양시가 시 남쪽 2천400만평 대지에 건설하는 신도시로 중
    국 동북부지역의 산업, 금융, 과학기술 및 무역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외
    자유치에 힘을 쏟고 있는 지역이다.

     훈남신구 개발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S.R개발은 이번 1차분 1천528가구 분
    양에 이어 오는 2005년말까지 이 지역에 5천134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
    이다.

     월드건설은 남태평양 사이판의 특급호텔인 다이아몬드호텔을 인수, 「사
    이판 월드리조트」로 명명하고 리모델링을 통해 내년 7월 종합리조트시설
    로 새롭게 오픈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의 해외개발사업 재개에 대해 건설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뒤
    섞인 눈길을 보내고 있다.

     국내 주택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 사업다각화의 좋은 경로가 될 수 있
    지만 자칫하면 지난날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일부 업체는 외환위기 직전 중국 각지의 주택과 오피스빌딩 개발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실패해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베트남이나
    괌 등의 레저·호텔사업도 별다른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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