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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락 수출업체 리스크관리 비상

  • 기사입력 : 2003-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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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환율급락으로 도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어 하반기 도
    내 수출에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초 1천258원을 고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17일에
    는 1천188원으로 급락함에 따라 수출업체들은 환율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리
    스크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도내 수출업체들은 지난해 환율급락에 따라 피해를 봤지만 환위험 관리에
    는 무방비로 놓여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도내 수출기업들이 느끼는 적정환율 수준은 1천232원으로 현재 환율
    수준보다 44원이나 높아 채산성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화학제품과 운송장비류의 적정환율이 1천240원 이상으로 나
    타나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이 가장 크며, 기계 및 섬유류는 상대적으로 손
    실이 작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1천130원 이하로 내려갈 경우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
    돼 수출을 포기해야 하는 실정이라 환율 1천130원대가 수출의 마지노선으
    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환율불안에도 불구하고 도내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3%가 환위험
    관리를 전혀 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수출 100만달러 미만인 중소기업의 경
    우 52%가 환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무협 경남지부 조사결과 나타
    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환위험을 관리하고 있는 업체들도 「대금결제시기의 조정」, 「결제통
    화의 변경」과 같은 초보적인 관리기법을 이용하는 업체가 대부분으로 선물
    환이나 수출환보험의 이용과 같은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해 대책이 시급하
    다.

    현재 도내 3천200여 무역업체중 수출보험공사 경남지사를 이용하는 업체
    는 95개사이며 이중 10여개 업체만이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상태로 환변동
    관리에 무방비함을 보여주고 있다.

    수보 경남지사 유제남 지사장은 『올해말에는 환율이 1천100원대로 내려
    갈 전망도 나오고 있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반감돼 적자수출도 발생
    할 우려도 있다』며 『환변동보험에 가입하는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처
    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주수도 경남지부장은 『미국의 경기회복 지연과 미정부의 달러
    약세 용인 등으로 하반기에도 완만한 환율하락세가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에 적극 대처를 당부했다. 전강준기자 j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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