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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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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에 감사를”…김해서 화훼농가돕기 카네이션 사주기

칠산서부동, 소비촉진 캠페인 “어버이날·스승의날 지나면 폐기”

  • 기사입력 : 2024-05-03 11: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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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의달, 1만원으로 사랑하는 이에게 행복과 감사를 전하세요."

    김해 칠산서부동은 최근 물가 상승 및 경기 둔화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내 화훼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카네이션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칠산서부동 화훼농가는 20여 농가에 재배면적 10만여㎡이고 이 중 카네이션 분화 생산농가는 10여 농가에 재배면적이 약 3만여㎡이다. 2개 농가는 10만본 이상 카네이션을 재배하고 있다.

    김해 칠산서부동 직원들이 포장한 카네이션 바구니를 차에 싣고 있다./칠산서부동/
    김해 칠산서부동 직원들이 포장한 카네이션 바구니를 차에 싣고 있다./칠산서부동/

    카네이션은 특성상 5월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주요 판매 시기이나 올해는 사정이 좋지 않다. 경매시장이 경기 둔화로 카네이션 주문이 예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소비처가 없어 판매되지 않은 카네이션은 전량 폐기해야 한다.

    이에 칠산서부동은 카네이션 생산 농가를 방문해 고충을 청취하고 카네이션 소비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김해시 공무원 및 동 자생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만원에 판매하는 직거래 행사 추진하는 것은 물론 동 민원실에 꽃 판매대를 설치했다. 동 직원들은 농가에서 분화만 받고 포장용 바구니는 사비로 구입해 정성스럽게 포장 작업도 했다.

    당초 100여개 주문을 받았는데 직접 꽃바구니를 보고 인기를 끌면서 200여개가 팔려나갔다고 한다. 바구니는 직원들이 직접 차를 운전해 주문한 곳으로 찾아가 전달했다.

    정영신 칠산서부동장은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화훼농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며 “다가오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에는 카네이션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화훼농가도 돕는 뜻깊은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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