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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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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천공항, 우주항공수도 걸맞게 국제공항 승격을

  • 기사입력 : 2024-05-01 19: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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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는 27일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대한민국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첫발을 딛는 경남도와 사천시가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도청에서 경남도와 사천시가 공동 시행한 ‘사천공항 기능재편·국제공항 승격을 위한 연구 용역’ 착수보고회가 그것이다. 우주항공청 개청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따른 사천공항 이용객·국제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조치다. 경남의 100년 미래가 담긴 중요성과 상징성을 반영하듯 착수보고회에는 사천시뿐만 아니라 도내 8개 시·군, 관련기관 관계자 25명이 참석하여 기능 재편과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특별법 국회 통과가 애초보다 늦어졌지만, 우주항공청이 사천에 설치된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우주항공복합도시 인프라 핵심인 사천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승격하기 위한 출발점인 용역이 다소 늦게 시작됐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런데도 철도 등 타 인프라 구축과 정주대책 등 후속 정책에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행정력 집중, 민관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용역 기간도 내년 4월까지인 데다 용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는 2026년부터 2030년을 단위로 하는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드시 이를 반영해야 한다. 정부 계획에 포함돼야 공항 부지를 현재 4만5299㎡에서 12만1299㎡로 확장하고, 2.7㎞에 불과한 활주로를 800m 늘린 3.5㎞로 연장하는 시설 확장 계획, 여객·화물 터미널 신축 등 후속 계획이 현실화하기 때문이다.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은 경남이나 사천에 국한되는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요소이다. 우주항공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불가피한 국가적 결정이기 때문이다. 산업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물류 인프라의 국제적 경쟁력은 필수적이다. 그런 점에서 용역, 발 빠른 결과 도출,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반영’ 등 일련의 일정에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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