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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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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국의 못다 한 사랑 전통무용극으로 재탄생

최선희가야무용단 16일 김해문화의전당서
여의와 황세 등 모티브 ‘가야지무…’ 무대

  • 기사입력 : 2024-03-14 08: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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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 전 가야국 때 세상이 갈라 놓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전통무용극이 찾아온다.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은 오는 16일 오후 5시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가야지무 세 번째 이야기’ 무대를 갖는다.

    최선희가야무용단은 ‘가야의 춤을 세상 끝까지’라는 슬로건으로 지난 2006년 김해에 뿌리를 내렸다. ‘옛 법을 새로운 것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법고창신 정신을 기치로 가야 설화를 모티브로 한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지무 세 번째 이야기’.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지무 세 번째 이야기’.

    이번 공연에선 ‘여의와 황세’, ‘섬섬이와 해선이의 사랑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여의와 황세’는 가야국 9대 겸지왕 때 김해 북대사동에 사는 황정승의 아들 세와 남대사동에 살던 출정승의 딸 여의 간 사랑 이야기다. 신라군이 가야땅을 침공해오며 전선에 나간 황세는 하늘의 뜻인지 백전백승하고 의기양양 돌아오지만 이 일로 왕가는 황세를 유민공주의 배필로 삼게 되고, 이에 여의는 세를 잊지 못해 자신의 목숨을 끊는다. 황세 역시 시름시름 앓다 생을 마감하고, 유민공주는 출가해 이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는 설화다.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지무 세 번째 이야기’.
    김해 최선희가야무용단 ‘가야지무 세 번째 이야기’.

    ‘섬섬이와 해선이의 사랑이야기’는 연주가 혈통의 해선 아가씨와 궁정에서 쟁을 연주하던 섬섬이 도련님의 사랑 이야기. 신라의 가야국경 침입으로 많은 사람들이 전투에 나가고 섬섬이는 군대의 사기를 높이는 군악대로 가게 된다. 해선 아가씨에 반한 덕필장군은 간절한 구애에도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자 섬섬이를 전사시키려 마음 먹고, 결국 섬섬이는 신라군의 포로로 가게 된다. 해선은 섬섬이를 기다리다 숨을 거두고, 이듬해 그녀를 닮은 꽃 마타리가 한 무리로 피어나더라는 이야기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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