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가 김종록씨 희곡 보강 연극으로
‘돌아온 중고신인’ 정효정 주인공 맡아
4월16일 오후 7시30분 김해문화의전당창원예술극단의 창작 초연 ‘당신의 에필로그’(작가 김종록·연출 장은호)가 내달 16일 오후 7시 30분 김해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연극 ‘당신의 에필로그’는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혼자 사는 할머니 정숙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이다.
사별을 겪은 주인공 ‘정숙’은 자신의 행복했던 이야기를 수없이 들어주던 사랑하는 막내딸 ‘수정’마저 떠나보내며 그리움과 외로움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다.
창원예술극단은 사회적 문제가 된 외로움의 문제를 가족과 사회의 외면에 있다고 보고, 정숙의 이야기를 통해 외로움의 문제를 직시하고자 했다.
창원예술극단 배우들이 ‘당신의 에필로그’를 연습하는 모습./창원예술극단/창원예술극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남연극제에 사회적 현상을 직시하는 작품을 내보인다. 지난해 극의 주제가 ‘황혼 이혼’이었다면 이번에는 ‘외로움’을 얘기한다. 누군가에게나 고독은 다가온다. 외로움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은 연극인 만큼 나와 가족의 현재와 미래의 이야기로 고찰하고 또 공감할 수 있다.
연극의 주인공 정숙은 정효정 배우가 맡았다. 정 배우는 10여년 전 연극계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중고신인으로 지난해 경남연극제의 ‘늙은 부부 이야기’로 복귀, ‘메카로 가는 길’과 이번 연극까지 무대를 떠났던 공백을 메꾸듯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딸 수정 역은 장소영 배우가 맡았다. 장 배우는 주로 기획 활동을 하다가 지난해 ‘메카로 가는 길’에서 주인공을 맡고 이번 작품에도 주요 배역을 연기한다.
‘당신의 에필로그’는 희곡 쓰기 동아리 ‘극작수레’ 회원인 김종록 작가의 데뷔 희곡이다. 지난해 말 20분짜리 낭독극으로 발표됐고 내용을 보강해 이번 연극으로 탄생했다. 지역 극단이 지역 작가를 발굴한 사례다.
창원 지역 최초의 극단인 창원예술극단은 1987년 극단 ‘창원’으로 창단해 1992년 현재 이름으로 개칭하고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경남연극제 ‘늙은부부 이야기’로 우수연기상을 받은 바 있다.
내달 15일 개막하는 제42회 경남연극제는 오는 21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관람료는 3000원이며 예매는 네이버 예약(booking.naver.com/booking/12/bizes/833060)으로 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 322-9004).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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