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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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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꽁꽁’… 경남 아파트 매매거래량 5년 만에 ‘최저’

지난해 3만563건… 2년새 47.9%↓
매매가격도 15주 연속 하락세
고금리 지속에 투자자 감소 영향

  • 기사입력 : 2024-03-07 20: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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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경남의 아파트매매거래량이 5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거래량은 전달 대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침체된 양상이다. 도내 아파트매매가격 역시 1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자료를 보면 2023년 경남의 아파트매매거래량은 3만563건으로, 2018년(2만6838건) 이후 5년 만에 최저 건수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거래량이다.


    도내 부동산 침체가 시작된 2022년 3만2031건 대비 4.5%(-1468건)감소했으며, 도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이뤘던 2021년(5만8746건)과 비교하면 47.9%(-2만8183건) 줄어든 수치다.

    연중 거래량을 도내 지역별로 보면 창원시(+173건), 김해시(+430건), 양산시(+19건)를 제외한 모든 시군에서 아파트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줄었다. 특히 사천시(-602건)와 거제시(-787건)는 1년사이 500건 이상의 매매 감소량을 보였다.

    창원시(1만56건), 김해시(6325건), 양산시(4031건)의 경우 전년 대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1년과 비교하면 각각 6923건, 5425건, 5060건 줄어든 수치다.

    올들어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달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2023년 평균 수준에 머물면서 침체 양상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도내 아파트매매거래량은 2650건으로 전달(2108건) 대비 25.7%(542건) 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난해 월별 평균 거래량 수준이다.

    도내 아파트 가격 역시 매주 감소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1주차(4일 기준) 경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넷째주부터 1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는 아파트 전세 가격 역시 경남에서는 예외다.

    3월 1주차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2%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셋째주부터 12주 연속 떨어졌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창원시 의창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도내 부동산 침체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제일 큰 문제는 금리다. 실수요자들은 금리 부담을 갖더라도 가격이 떨어진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위해 집을 살 수 있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금리 상황에서는 투자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지방 부동산 시장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투자자들이 동참해야 거래량이 늘어나는데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만큼 도내 부동산 시장에 새 이슈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당분간은 이 상태로 계속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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