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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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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비자물가, 한달 만에 다시 3%대로

  • 기사입력 : 2024-03-07 0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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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 동향’
    전년 대비 3.2% 상승한 114.08
    과일값 급등·국제 유가 불안 등 영향

    2%대였던 경남지역 물가상승률이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반등했다. 과일값 고공행진과 최근 국제 유가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방문한 창원 의창구 한 대형마트. 사과(부사) 4~6입이 1만3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어린 자녀와 장을 보고 있던 정모(29)씨는 “명절이 지나면 과일값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계속 오르는 느낌이다”며 “뉴스에서 보면 과일값을 떨어뜨리려고 많은 정책을 한다고 하는 데 효과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너무 비싸 안 살 생각이다”고 말했다.

    창원시 의창구의 한 대형마트에 한 시민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박준혁 기자/
    창원시 의창구의 한 대형마트에 한 시민이 과일을 둘러보고 있다. /박준혁 기자/

    6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경남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4.0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3~4%대였던 물가 상승률은 1월 2.9%로 소폭 낮아졌지만, 다시 3%대로 올랐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기록적인 흉년을 겪은 과일류 가격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2.7% 올랐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큰 상승률이다. 지난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월에 10% 상승률을 보인 뒤 8% 대로 떨어졌지만, 2월에 12%대로 급격히 뛰었다.

    특히 농산물 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23.4% 올랐다. 이에 따른 전체적인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98%P를 차지했다. 농산물 가격이 도내 전체 물가상승률인 3.2% 중 0.98%를 끌어올렸다는 뜻이다. 농산물 중에서도 귤(105.5%), 사과(56.3%), 파(56.7%), 딸기(31.3%) 등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올랐다.

    신선 수산물·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도내 신선식품지수는 139.99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1.1% 올랐다. 이는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지수이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장바구니 물가라 불리며 체감물가에 가까운 도내 생활물가지수는 116.22로 전년 동월 대비 3.7% 올랐다. 석 달 연속 하락하다 지난달 반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공업 제품 물가지수도 114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는 전월 대비 2.7%씩 상승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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