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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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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경남을 너무 쉽게 보는 건 아닌가

  • 기사입력 : 2024-02-20 19: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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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이 채 50일도 남지 않으면서 여야 모두 공천 소용돌이에 진입했다. 현재까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친명(친이재명)계에 대한 밀실사천 논란과 하위 10%, 20% 명단에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끄럽지만,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체로 큰 잡음 없이 무난하게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이다.하지만 보수정당 텃밭 중 한 곳으로 불리는 경남에서는 중앙과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공천신청자가 많지 않은 민주당은 조용하지만 지역구별로 공천신청자가 적게는 4~5명에서 많게는 8~9명에 달하는 국민의힘에서는 전략공천지역, 단수공천지역, 경선지역 가리지 않고 잡음이 새어 나오고 있다.

    현역 의원을 단수공천한 창원 성산에서는 경선 기회를 잃은 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다른 후보는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현역 의원을 단수공천한 진주을에서는 한 후보가 이의신청을 했고 다른 후보는 서울 중앙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경선지역으로 분류된 사천·남해·하동에서도 경선후보에 들지 못한 후보 2명이 이의신청을 해 1명은 경선후보에 재포함되고 추가되지 못한 1명은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잡음이 가장 심한 곳은 김해을이다. 김해와 인근한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 조해진 의원이 공관위의 요청으로 출마를 선언하고 전격적으로 전략공천을 받자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공천을 신청했던 후보 5명은 공관위에 우선추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뒤 경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후보단일화 후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한 후보는 중앙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으며 김해을 당원들도 20일부터 매일 릴레이로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에 경선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과 공관위는 경남지역 일부 지역구의 반발이 시간이 지나면 금방 수그러들 것으로 보고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낙동강벨트 등 여야 접전지에서 몇몇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로 이어질 경우 총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 국민의힘이 경남이 텃밭이라고 너무 쉽게 보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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