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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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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원 LG 상승세 이끄는 이재도

412경기 연속 출격 꾸준함으로 무장!

  • 기사입력 : 2023-12-20 20: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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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들 경기 부담 덜어주려 노력
    좋은 선수·감독·코치 만나 감사
    몸 관리 잘해 전 경기 출전 목표


    “시즌 초반 3연패 후 각성해서 주축 선수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창원 LG 세이커스 가드 이재도는 지난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했다. 그는 2021-2022시즌과 2022-2023시즌 평균 13.4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 시즌에는 22경기서 평균 25분2초를 뛰면서 11.3득점, 2.7리바운드, 3.9도움, 0.9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도는 412경기 연속 출장으로 이정현(서울 삼성, 604경기)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속 경기 출장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창원 LG의 중심으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도./KBL/
    창원 LG의 중심으로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재도./KBL/

    이재도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중단될 뻔한 위기도 있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필리핀 전지훈련 중 오른 손등 부상을 입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개막전부터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이재도는 시즌 초반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와의 경기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면서 팀 또한 연패에 빠졌다. 조상현 감독은 그에게 “너의 역할이 있다”며 각성하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이재도도 다시 팀의 공격을 이끌게 됐다. 그는 “베테랑으로서 공격할 때 마레이나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준비하고 들어가니 경기 내용이나 결과가 많이 달라져서 다행이다”고 시즌 초반을 돌이켜 봤다.

    이재도는 현재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는 “3년 차부터 주로 선발로 경기에 나서다 오랜만에 벤치에서 나서고 있다. 선발로 나서지 않으면 상대가 어떤 전술을 가지고 나오는지, 체력 등 전체적인 것을 밖에서 먼저 읽고 경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선발로 나서도 좋다. 먼저 들어가든 나중에 들어가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생각하는 이유와 역할이 있기 때문에 경기 출장할 수 있는 것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고참으로서 여유가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창원 LG 세이커스 이재도 인터뷰

    이재도는 팀 동료 이관희와 함께 경기 전 훈련량이 많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제 자신을 위해 더 준비하고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훈련을 하지,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려는 것은 아니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2~3배가 아닌 조금 더 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리해서 다치는 것보다 좀 더 효율적으로 훈련하는 방식을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도는 시즌을 앞두고 FA로 합류한 양홍석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홍석이가 프로에서 연차(양홍석은 지난 2017년 부산 KT서 데뷔했다)도 있어서 알아서 잘 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직 군대도 안 다녀왔고 배워야 할 것이 있고 옆에서 챙겨줘야 하는 스타일이었다. 우리 팀은 좋은 선배들이 있고,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다. 홍석이에게 팀 시스템 등에 조언을 해주니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팀에 적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올 시즌 전 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그는 “팀 성적이 좋은 것도 선수생활 하면서 많이 없었던 경험이다. 좋은 외국인선수, 감독님, 코치님과 뛰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은 너무나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치르고 있다. 요즘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도 재미있고 결과가 나오니까 더 좋다”고 피력했다.

    이재도는 잘 먹고 잘 자는 것에 신경을 쓰면서 몸 관리를 하고 있다. 그는 연속 경기 출장 기록과 관련, “시즌을 치르는 6개월 동안 감기 몸살, 장염도 걸리면 안 되고 부상을 입어도 안 된다. 매년 좋은 선수들도 들어오고, 감독이 바뀌면 성향에도 맞춰야 한다. 엔트리도 외국인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를 제외하면 9명 안에 항상 들어야 하는 등 경쟁도 항상 한다. 그래서 이정현 형의 기록이 더 대단하다고 느끼고 저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오래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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