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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자위원회] 다문화 축제 ‘맘프’ 기획 호평… 지역 특화 창업기업 꾸준히 다뤄주길

  • 기사입력 : 2023-10-31 08: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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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독자위원회는 ‘맘프(MAMF) 대한민국 대표 다문화축제 되려면’ 등 기획 기사를 호평했다. 또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와 지역 특화 분야 창업 기업에 대해 보도해 주길 요청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까지 지속 대응을

    ◇김시탁(시인) 위원장= 20일자 주말 ON-김해 지혜의 바다 도서관 나들이 기사가 책 읽는 계절 가을을 만나 ‘책, 꽂혔다’는 제목만큼 독자들 마음도 꽂혔겠다. ‘보다, 오만가지 지혜’와 ‘읽다, 오만가지 재미’에 빠져들면 감동 한 편과 감성 두 편만 안고 오겠는가. 다만 아쉬운 점은 지혜의 바다 도서관 그 망망대해에 세 사람이 앉아있다. 피서철 해수욕장처럼 넘치진 못해도 한산한 모습보다는 이용객이 담긴 사진을 활용했다면 독자들의 마음도 지혜의 바다를 헤엄쳐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경남의 최대 이슈는 우주항공청이다.

    박동식 사천시장에 이어 박완수 도지사까지 필요하다면 1인 시위를 거론하는 만큼 중차대한 일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남신문이 경남 언론의 선두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 촉구 릴레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고, “우주항공청법 통과 도민 총궐기 나서자”는 기사가 25일 1면을 장식하며 들어 올린 피켓은 한결같은 염원으로 추이를 지켜보는 도민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법이 통과 때까지 지속적 단계적 대응이 뒤따른다면 도민들의 결집력도 고취되겠다.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겨울이 오기 전 가을 특집을 마련해 짧은 가을을 지면에서라도 만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맘프 축제’ 기획 보도, 언론 역할에 충실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과정에서 ‘문화다양성 증진’, ‘이주민 문화권리 신장’을 위해 18년간 열려왔던 ‘맘프(MAMF) 축제’를 주제로 다루어 더욱 의미 있었다. 기자가 밝힌 바와 같이 ‘일상이 된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서 맘프에 대한 긍·부정적 평가와 맘프 축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맘프가 걸어온 길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길을 독자가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정말 좋은 기사였다.

    또한 현황과 문제점, 구체적인 대안을 참가자, 연구자,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객관적이고 다양한 정보의 제공도 좋았다. 특히 좋은 취지에도 불투명한 회계 처리 등 불신을 자초한 주최기관과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한 지적은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이라 여겨진다.

    다문화에 대한 편견 없는 사회로 이제 다문화사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문화가 상호 존중되는 진정한 다문화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차별화된 미래 사업 발굴 시급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얼마 전 경제단체 조찬 세미나에서 현대경제연구원 강사는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2% 저성장’을 전망하며 기업에 사업 수정과 리스크 관리 중요성,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요즘은 중소기업이 해야 할 일이 참 많다. ESG 경영도 해야 하고, 스마트 공장 고도화로 생산시스템의 디지털 전환도 해야한다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시급한 것은 기술 역량을 끌어 올려 기존 사업을 차별화하고 미래 선도 사업을 발굴해, 3고 상황에도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살아남는 생존 역량을 갖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에 지원 기관이 있고, 도내 대학과 국책 연구기관 또한 기업지원 활동에 적극적이다.

    10월 6일자 ‘재료연, 핵심기술 지원사업 성과 속속’ 기사는 지금의 위기에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과 그 성과를 잘 홍보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전문 연구 인력을 매칭해 주고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기업을 지원하는 일, 연구원의 자체 재원으로 기업의 병목 기술 해결을 지원하는 일은 기업이 산학연 협약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모든 것이다. 앞으로 많은 기업이 이와 같은 고품위 산학연 협력을 통해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기획 취재 돋보여

    ◇한지선(마산YMCA 정책기획국 시민사업팀장) 위원= 10월 12일 ‘대학 떠나는 학생들, 도내 4년제 중도 탈락률 7.45%’, 10월 28일 ‘청년창업 3종 패키지 지원금 절반 이상이 수도권 집중’ 기사를 보며 여전히 청년들에게 열악한 지역 차별 현실과 지역소멸 문제가 도사리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타파할 수 있을 것 같은 우주항공청 유치와 특별법에 대한 현안이 대거 1면을 장식하는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은 이제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 다양한 지역축제 현장들로 완연한 가을을 느낄 수 있다. 10월 23일 ‘매력 넘치는 경남 문화콘텐츠 7개, 문체부 로컬 100 선정’과 함께 다채로운 지역축제의 멋, 맛, 즐길 거리 등이 소개됐다.

    또한, 경남에서만 14년째 명맥을 이어오는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에 대한 진단과 방향성을 제시한 3편의 기사가 인상적이었다. 또 여성과 발달장애인을 다룬 두 개의 기획 기사도 비중 있게 다뤄져 좋았다. 백파선이라는 인물을 통해 역사적 고증뿐 아니라 콘텐츠 및 현재 여성들과의 연결성을 발굴해 본명 없이 기록된 여성의 역사뿐 아니라 문화사적으로도 의미 있는 기사였다. 두 기사가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기에 가능했다는 점에서 내년 예산 삭감이 지역 언론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우려스럽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지역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 관련 기사 눈길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10월은 지역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 관련 다수의 보도가 눈에 띈다. 6일 ‘남해·합천서 촬영된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기사는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 ‘소풍’(김용균 감독)과 ‘장손’(오정민 감독)의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을, 24일 ‘제4회 수려한합천영화제 대상 이상민 감독의 ‘함진아비’ 기사는 지역 영화제 개최 및 지역 소재 영화들의 수상 소식을 그리고 30일 ‘창원 콘텐츠 기업이 만든 ‘웹 드라마·웹 예능’ 보실래요?’ 기사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경남콘텐츠코리아랩의 2023 콘텐츠기업발굴지원사업 지원으로 제작된 웹 드라마 ‘온 온(on 溫)’과 웹 예능 ‘솔삐’의 온라인 방영 소식을 보도했다.

    주목할 것은 모두 우리 지역이 배경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지역 청년들이 설립한 영상제작사의 작품이라는 점이다. 지역 영상 인력이 지자체와 산하기관의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반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역에서 주최하는 영화제·공모전·온라인 등을 통해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지역 언론이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우리 지역의 사람과 공간이 지닌 다양한 매력을 담은 활발한 지역 기반 영상콘텐츠 제작 활동을 기대한다.


    책임 없는 노동 행정, 경남신문이 나서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국장) 위원= 이번 달 경남신문에서는 노동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노동을 책임지는 행정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4일 자 신문 ‘김해 맨홀 오수관 작업자 2명 사망, 노동계 안전보건 시스템 개편해야’ 기사에서는 현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다뤘고, 19일 자 노동계의 말을 빌려 ‘창원시장 오수관로, 노동자 사망사고 책임져야’ 한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사건 당시만 하더라도 행정기관의 책임성 있는 발언을 인터뷰했지만 결국 책임은 업체로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자 ‘도내 출자출연기관 임금 격차 최대 870만원’ 기사는 제목에서부터 심각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최저임금과 같은 생활임금을 맞추기 위해 각종 수당을 만들어 비정상적으로 차이를 메우는 비정상적인 임금구조를 노동자들이 성토했다. 하지만 행정기관의 답변은 출연기관이 판단해야 한다는 결과였다.

    관급사업의 하도급 문제는 지속해서 사회에 화두로 던져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나, 도가 정한 생활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관급사업의 노동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책임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지속적이고 확대될 것을 시사한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경남신문의 노력이 필요하다.


    부울경 상생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박희석 창원상의 팀장= 수도권 과밀로 인한 국토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6일 ‘부울경 5년간 41조 투입 동북아 8대 광역경제권 육성’ 기사는 부울경 공동 발전을 위한 초광역발전계획의 목표와 내용을 잘 전했다. 무엇보다 미래 모빌리티, 수소 등 산업의 동반 성장과 광역 도로망 구축이라는 키워드가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부울경 공동 발전 계획은 공감하지만, 실행에서는 지역마다 이견을 보였다. 수도권과 경쟁을 위해 광역경제권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추후 진행 방향과 부울경 지역 간 상생발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경남 하면 떠오르는 것은 기계, 항공, 조선 등 중후장대한 산업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기존 산업의 다양성이라는 색을 입혀가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창업이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 11일 ‘경남 바이오, 의료기기·디지털 치료제 성장·혁신 주도할 것’ 기사는 지역의 특화 분야 청년 창업기업을 소개했는데 다양한 바이오 분야의 기업이 있음을 알게 됐다. 새로운 기업을 통해 지역산업의 변화를 느끼고 관련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창업기업에 대한 기사를 꾸준히 다뤄주길 바란다.

    우주항공청 조속 개청 위해 힘쓰겠다

    ◇이명용 편집국장=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고, 경남의 신성장동력이기도 한 우주항공청 개청 문제는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연내 개청해야 하는 데 정치적인 상황과 맞물려 특별법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 하루빨리 특별법이 통과돼 우주항공청이 개청되도록 노력하겠다. 내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다. 중소기업 생존이 힘들어지고 있기에 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산학연 협력이 중요한 만큼 지역 특화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 지역 기반 영상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부산처럼 경남의 방안을 고민하고, 경남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리=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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