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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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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원시,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파크골프장’ 만들라

  • 기사입력 : 2023-10-17 20: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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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저렴하게 찾을 수 있는 파크골프장의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창원시는 낙동강 둔치에 조성돼 있는 대산파크골프장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하천점용허가를 받아 기존 점용허가권(18홀)을 조정해 최종 90홀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 골프장은 창원시민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도록 돼 있는데,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만 이용하도록 제한한 것으로 드러나 ‘사유화’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최근 창원시가 골프장 ‘직접 운영’ 방침을 밝혔는데도 회원들에게 회비를 걷자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는 것이다.

    창원시의 고령화율은 지난해 기준 16.1%로 초고령사회에 근접해 있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창원시만 놓고 보면 전체 인구가 2020년 105만207명에서 2050년 85만1755명으로 감소하지만, 같은 기간 노인 인구는 14만4445명에서 38만4527명으로 급증한다. 그만큼 노인 인구에 대한 다양한 행정 수요가 절대 필요하다. 그래서 자치단체는 파크골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에 대비한 행정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파크골프 애호가들의 불편이 없도록 챙겨야 하고, 이 과정에서 특정시설이 특정인이나 단체의 입김에 쏠리는 일도 없도록 해야 한다. 문제가 생긴 초기에 확실히 매듭 짓지 않으면 세월이 흘러 공무원들이 떠난 후 운영 주체가 모호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사태는 미리 차단해야 한다.

    파크골프장에 대한 논란이 생긴 만큼 이번에 문제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 시 직영이든, 민간 위탁이든 확실히 선을 그으라는 것이다. 회원들의 불만이 표출된 대산파크골프장 운영의 문제점이 바로 어정쩡한 운영체계와 창원시의 어설픈 관리 때문은 아닌지 짚어야 한다. 시민의 입장에서 사용료를 냈는데, 뒤늦게 무료라는 것을 알면 실망감이 얼마나 크겠는가. 물론 거둔 사용료는 더 나은 골프장을 위해 사용됐겠지만 보다 확실한 운영체계를 설정해야 한다. 창원시는 문제점을 엄중하게 파악하고 바로잡아 시민 누구나 쉽게 이용하는 파크골프장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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