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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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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마산방어전투 기념관’ 드디어 추진된다

  • 기사입력 : 2023-09-26 19: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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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전쟁 중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마산방어전투 기념관에 대한 건립계획 용역이 진행된다는 소식이다. 창원시는 6·25전쟁 (가칭)‘마산방어전투 재조명 및 기념관 건립기획 용역’을 지난 25일 입찰 공고를 냈고, 내달 1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평가위원회 구성과 심사 후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마산방어전투의 중요성에 비해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이렇게 반가운 소식이 반감되지 않도록 건립에 철저한 기획이 뒤따라야 한다. 마산방어전투 기념관 건립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마산방어전투를 재조명하는 데 힘을 쏟은 배대균 배신경정신과의원 원장을 비롯해 최형두, 윤한홍 국회의원, 시민들과 관련 공무원의 노력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마산방어전투는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중요한 전투였지만 비중에 비해 조명은 거의 없었다. 아예 잊혔다고 보면 적절한 지적이다. 6·25 전사(戰史)에서 결정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다부동 전투, 영천 전투 등 다른 낙동강 지역 전투에 비해 기념은 초라할 정도였다. 2021년에야 마산방어전투를 기억하기 위한 ‘마산 방어전투 참전용사 추모·전승 기념식’이 열린 정도였다. 이마저도 마산방어전투 전사를 발굴하고 조명하지 않았으면 기대하지 못할 뻔했다. 방치 이유는 관련 사료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추억할 만한 기념관 설립에 엄두도 못 낸 상황이었다. 부산 함락을 눈앞에 두고 아군과 적군을 포함해 5000명이 숨지고, 함안 서북산 고지가 19번 주인이 바뀐 전투였는데 조명에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이제 마산방어전투 기념관 건립이 현실이 됐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제부터 하루속히 널리 알릴 것은 알리고, 기념할 것은 기념해야 한다. 본지도 마산방어전투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하고, 기념관 하나 없이 방치된 것을 수차례 지적해 왔다. 이런 과정 속에 마산방어전투를 알리는 기념관이 건립된다는 것은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앞으로 지어질 기념관이 후세들에게 안보 교육과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알리는 장소가 되고, 나라를 지켜내기 위한 선조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배울 터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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